하태경 "5일간 휴가 삭감 징계 받았다는데…."
서욱 "아니라고 보고 받았다…제보병사 다 확인 중"
[서울=뉴스핌] 하수영 송기욱 기자 = 최근 논란이 된 격리장병 부실급식 논란을 제보한 병사가 징계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서 장관은 28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부실급식 제보병사가 5일간 휴가 삭감되는 징계를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이냐'고 질문하자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를 받았는데, 다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징계가 실제로 됐다면 큰일'이라는 하 의원의 거듭된 지적에 "제보병사 전반적으로 다 살펴보라고 요구했다"며 "(사실인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4.19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장병들이 제보한 격리장병 급식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졌다. 장병들이 직접 게시한 사진들을 보면 국이나 반찬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심지어 대구 지역의 한 부대에서는 지난달 생일을 맞이한 장병들에게 PX(충성마트)에서 파는 1000원 짜리 빵을 지급하면서 "케이크 줘 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다"는 발언이 간부로부터 나왔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사진=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
이에 대해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부대의 생일 케이크 수급 계약이 지연되면서 빚어진 사례"라며 "현재 업체와 계약 중에 있고, 추후 생일 케이크가 미지급된 인원에 대해 소급해서 지급할 계획이다. 장병 복지와 부대 관리를 위해 보다 세심하고 정성어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부실급식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방부는 격리장병 급식체계에 대한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해 정확한 식수 인원 파악과 식재료 정량 수량 그리고 균형 배식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야전부대와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장관도 이날 국방위 인사말에서 "격리장병 급식 부실 논란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하다"며 "국방부와 각 군은 현재 운용하고 있는 방역관리대책본부의 임무수행체계를 보완하고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최단기간 내에 부모님의 마음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격리장병의 생활여건 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사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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