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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시카고' 티파니 "숨어서 많이 울기도…록시 이후 루시·글린다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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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티파니 영이 소녀시대 멤버에서 솔로 가수를 거쳐, 이제는 완전히 배우로 거듭났다. 2021 '시카고'에서 그는 가장 순수하면서도 발칙한 록시 하트로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 19일 티파니 영과 뮤지컬 '시카고' 출연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려 무려 10년이 넘는 아이돌, 가수 생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했던 그는 꽤 긴장하면서도 흥분되는 표정을 지었다. 언제나 꿈꿔왔던 록시 역으로 '시카고'에 서는 지금이 그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보였다.

"첫 공연을 올리기 전에 연습과 리허설이 실전처럼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었어요. 오랜시간 매일 캐스트를 바꿔가면서 페어 별로 연습을 했었고 디데이를 세면서 기다려왔죠. 첫공이 끝난 뒤에도 여전히 노트를 받았고 어떻게 더 좋은 공연을 할 수 있을까 매일 고민 중이에요. 몇 점이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최선을 다했으니까, 그래도 저한텐 A주고 싶어요. 하하. 제 그릇을 점점 넓혀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티파니 영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 인터뷰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4.19 dlsgur9757@newspim.com

'시카고'를 보러 오기 전, 관객들이 가장 궁금해할 지점은 '티파니의 록시는 어떻게 다른가'가 아닐까. 당사자는 "가장 순수한 록시"라고 포인트를 짚었다. 티파니는 물론이고 다섯 시즌째 참여 중인 '록시 장인' 아이비, 뉴 캐스트 민경아 등 모두가 각각의 특색을 살린 개성 강한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다들 제일 순수한 록시가 아닐까 얘기해 주셨어요. 연출님도 '순수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록시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이비 언니도 '와 정말 색다른 발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고요. 때로는 멍청해보일 수도 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향의 록시가 바로 저인 것 같아요. 뭔가를 꾸미고 계산하는 날에는 제가 좀 미워보일 때도 있어요. 오히려 순수하게 하는 게 엉뚱하고 개성이 있어보이죠. 막상 무대를 앞두고는 제 몸과 말, 생각이 일치되게끔 준비를 많이 하려고 해요."

티파니가 뮤지컬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소녀시대 활동 시절 '페임'에 출연한 적이 있었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꽤 달라졌다. 티파니는 그때와 지금이 달라진 점을 언급하며 무대 복귀작이 '왜 시카고였는지'를 천천히 설명했다.

"그동안 11년 간의 무대 경험도 생겼고 그룹, 솔로 활동도 했어요. 송라이터로서 대본이랑 곡 이해력도 풍부해진 것 같고요. 연기적으로도 처음으로 트레이닝을 거친 뒤에 만난 작품이라 태도나, 이해력, 흡수력이 달라졌다고 느껴요. 워낙 한 가지에만 몰입하는 편이라 만약 다른 일들 때문에 연습 스케줄을 못짜게 된다면 너무 실례가 될 거고 잘할 수 없을 것 같아 오래 기다렸죠.(웃음) 좀 여유가 생기고 모든 걸 다 쏟을 수 있을 때 만나고 싶었던 작품 중 하나였어요. 올해는 '시카고'가 1순위였고 30대, 연기자로서의 시작을 시카고로 장식한다면 최고일 것 같았죠. 어떤 언어로 된 버전이든, 모든 여자 배우에게 너무도 매력적인 작품일 거예요."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티파니 영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 인터뷰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4.19 dlsgur9757@newspim.com

티파니 역시도 연예계에서 12년을 활동해 온 베테랑이지만 '시카고' 출연진은 말 그대로 무대에서만 십수년을 매달려온 선배들이 대부분이다. 그는 "너무 많은 걸 배운다"면서 마치 국가대표처럼 스스로를 단련하고 엄격하게 절제하며 생활하는 모든 것에 영향을 받았음을 털어놨다.

"선배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어떤 걸 먹고 생활하는지, 거의 제게도 국가대표 선수처럼 준비한다고 연출이 말씀하실 정도였어요.(웃음) 그분들의 패턴이나 매일매일 혹은 하루에 2회씩 공연하는 선배님들 보면서 사람으로서도 닮아가고 싶고 정말 멋진 분들이죠. 배우로서, 여성으로서도 마찬가지예요. 에너지가 외적으로 봤을 때도 너무 좋은데 내면이 더 멋진 분들이어서 같이 있으면 건강해지는 기분이 절로 들죠."

티파니는 오디션을 통해 '시카고'의 캐스팅을 따낸 데에 이어 긴 연습을 거치면서 많이 울었다고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모든 록시가 운다더라"면서 이제는 힘들었던 당시를 웃으며 떠올렸다.

"숨어서도 많이 울었어요.(웃음) 법정신이라고 2막에 하이라이트를 달리는, 우리 팀웍과 멋진 텍스트가 돋보이는 신이 있거든요. 머릿 속으로는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기를 막 돌리고 있고 춤은 또 가야하고 나 때문에 이 신을 반복해서 하고 있으니 부담이 심했어요. 그래도 하고 나니 '보통 한 6일 걸려. 넌 3번 만에 완성했어'라고도 하시고 '네가 록시 중에 가장 늦게 울었다'는 말도 들었어요. 하하. 제가 우니까 아이비 언니도 울고요. 그래서 지금 후회 없어요. 수영이가 며칠 전에 보러 왔는데 '네가 왜 그렇게 울었는지 작품을 보면서 너무 보여서 정말 무한 박수를 보낸다'고 얘기해줬죠."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뮤지컬 '시카고'에서 록시 하트 역을 맡은 가수 겸 배우 티파니 영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공동 인터뷰에 앞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4.19 dlsgur9757@newspim.com

티파니는 록시 넘버 외에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헝가리 출신 여자 후냑의 죽음을 꼽았다. 티파니 역시도 부모님이 미국으로 간 이민자였고, 본인은 미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온 이민자여서 더욱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고. 특히나 외국 이민자들을 향한 차별과 혐오가 화두로 떠오른 이 시대에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신임에는 분명했다.

"애론 변호사가 '말도 못하는 외국 촌년'이라고 해요. 이방인인 그 마음을 너무 알겠더라고요. 말을 못해서 억울하고 공정하지 못하게 보호를 못받은 게 마음이 아팠죠. 이 시대에도 핫토픽이고 늘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모두에게 조금 더 친절하고 관대했으면 하고 너무 후냑을 구해주고 싶고. 저를 굉장히 자극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신이에요. 그 죽음조차 쇼비즈니스의 일환이란 생각이 들기도 하죠. 정말 위트있고 세련되게, 시대를 관통해서 공감할 수 있게끔 쓰인 대본인 것 같아요. 만약 후냑이 아니었다면? 록시가 첫 번째는 아니었을 거예요. 어떻게든 빠져 나오는 여자죠. 그런 면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게 록시의 캐릭터예요.(웃음)"

쇼비즈니스라는 허울로 진실을 가리는 풍자극 가운데서도, 록시와 벨마는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나온다. 10년이 넘게 연예인으로 살아온 티파니 역시 그들의 입장과 처지에 크게 공감할 수 있었음을 털어놨다. 또, 한국과 미국을 가리지 않고 꼭 출연하고 싶은 뮤지컬 작품들을 꼽으며 '시카고' 이후의 커리어를 이어갈 의지를 다졌다.

"아무래도 20대 때의 마음이 록시와 닮았고 그래서 더 푹 빠졌어요. 해가 지날수록 인기라는 게 정말 계절 같다는 말을 하는데 '하이 앤 로우' '인생이란' 이런 얘길 30대 돼서야 알 것 같아요. 벨마에게 공감하고 위로받는 포인트도 많죠. 윤공주 언니가 '너도 벨마야'라고 할 정도로요.(웃음) 얼마 전에 '고스트' 막공을 봤는데 그 세트의 비밀을 알고 싶어서라도 꼭 하고 싶어요. 너무 좋아하는 우산신, 또 정원 언니와 함께할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해서 더 끌리죠. 늘 꿈꿔왔던 역이 록시, 루시, 글린다예요. 미국에서는 록시, 자스민, 사틴. '시카고'를 통해서 이제는 메시지 강하고 어덜트한 작품도 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 한 발짝 내딛은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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