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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화랑의 도전은 어디까지?.. 하우저앤워스의 과감한 영역확장

기사입력 : 2021년04월20일 17:51

최종수정 : 2021년04월20일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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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이 엘리트 화랑의 도전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1992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작은 화랑으로 시작해 영국 미국 홍콩 등 전세계적으로 무섭게 뻗어가고 있는 메가 갤러리인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가 모나코와 스페인에서 또다른 도전을 펼친다.

모나코에서 하우저앤워스는 '모나코의 심장'으로 불리는 몬테카를로 카지노, 호텔 드 파리(Hôtel de Paris) 바로 옆에 하우저앤워스의 13번째 분점을 오는 6월 개관한다. 이를 위해 갤러리는 몬테카를로 잔디광장에 미국 미술가 루이스 부르주아의 높이 3.4m의 청동조각 '거미'를 이미 설치했다. 6월 19일부터는 '루이스 부르주아- Maladie de l'Amour'전이 열린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모나코 몬테카를로 광장에 세워진 루이스 부르주아의 '거미'(1996년작). [사진 하우저앤워스]. 2021.4.20 art29@newspim.com

'하우저앤워스 모나코'의 화랑 면적은 90평으로 그리 크지 않지만 벽면 높이가 9m에 달하고, 중앙에 사각의 채광창이 조성된 유서 깊은 건물이다. 모나코 정부는 그간 지중해변의 관광도시 모나코의 예술적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는데 이번에 세계 최고의 명문화랑인 하우저앤워스를 유치해 이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하우저앤워스측은 "프랑스 남부의 활기차고 현대적인 장소에 초대받아 유럽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모나코 도심에 뛰어난 예술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모나코는 오래 전부터 아름다운 지중해변 코트다쥐르(Côte d'Azur)를 대표하는 곳으로 수많은 미술가와 작가, 영화제작자들이 머무르고, 여행하며 다채로운 자취를 남겼던 도시다. 이 같은 전통을 하우저앤워스가 어떻게 이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페인에서 하우저앤워스는 이른바 '섬(島) 아트센터'를 구축한다. 바르셀로나 남단 발레아레스제도의 메노르카섬에 '하우저앤워스 메노르카'를 3년여에 걸쳐 조성하고, 오는 7월 대중에 공개한다. 메노르카의 마혼항에서 배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부속 섬인 이슬라 델 레이(Isla del Rey)의 낡은 해군병원 별채가 하우저앤워스가 제공받은 사이트다.

과거 스페인해군의 요새였던 작은 섬의 18세기 건축물과 용도폐기된 해군병원을 살리기 위해 마혼시는 복합예술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의 예술섬인 나오시마 사례 등이 롤모델로 고려되었을 것이다. 그리고는 영국 서머셋에 전원갤러리를 성공적으로 조성한 하우저앤워스를 불러들였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하우저앤워스 모나코 갤러리 개관전에 내걸린 루이스 부르주아의 조각. 오는 6월 문을 연다. [사진 하우저앤워스]. 2021.4.20 art29@newspim.com

하우저앤워스는 천혜절경을 품은 메노르카의 옛 해군병원 기지에 20세기 현대 거장들의 예술작품을 놓아 야외조각 산책로를 조성하고, 전속작가의 신작을 선보이는 갤러리와 아트샵, 레스토랑을 만들었다. 이에 따라 이슬라 델 레이의 자연, 예술, 푸드, 휴식이 어우러진 사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관전으로는 미국 화가 마크 브래드포드의 대형 회화로 구성된 작품전을 오는 7월 선보인다.

하우저앤워스는 해군병원 별채의 복원작업을 파리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 루이스 라플라스에의뢰했고, 라플라스는 현지 건축가그룹과 협력해 건물 리노베이션을 마쳤다. 또 네덜란드 출신의 조경디자이너 피에 우돌프는 메노르카 기후에 적합한 토착식물을 중심으로 예술센터 안팎에 멋진 정원을 만들었다.

하우저앤워스측은 메노르카 사이트의 핵심 미션을 '예술, 교육,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정하고, 앞으로 각종 강연 및 워크샵, 영화 상영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방문객에게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섬의 환경생태계를 보존하는 메노르카 보존기금을 조성하고, 지역 포도원 및 농장과 연계한 레스토랑(Binifadet)도 운영한다.

스페인 남단의 발레아레스 제도는 메노르카 외에 마요르카, 이비자 섬으로 이뤄진 지중해변 군도로, 매년 여름 유럽 각지에서 많은 휴양객이 몰려드는 곳이다. 하우저앤워스가 스페인 메노르카 마혼시로부터 '섬 예술센터' 건립 제안을 받은 것은 영국 서머셋(Somerset)에서의 성공적인 전원갤러리 운영이 계기가 됐다. '하우저앤워스 서머셋'으로 인해 전세계 각지에서 예술사이트를 함께 만들보자는 제안이 화랑에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스페인 남단 메노르카의 작은 부속 섬에 하우저앤워스가 섬 예술센터를 조성했다. 개관은 오는 7월. [사진 하우저앤워스]. 2021.4.20 art29@newspim.com

하우저앤워스는 지난 2014년 영국 런던 남서부 서머셋의 농장과 18세기 건축물을 사들여 자연과 예술, 농장과 호텔이 어우러진 대규모 전원갤러리 '하우저앤워스 서머셋'을 조성했다. 하우저앤워스의 오너인 이반 워스(Iwan Wirth)와 마누엘라 워스(Manuela Wirth) 커플은 4명의 자녀들을 런던 대도시에서 키우기 보다는 자연 속에서 자라게 하고 싶어 농촌지역 여러 곳을 답사해왔다. 그러다 2007년 발견한 곳이 런던 남서부의 서머셋이었고, 결국 더슬레이드 농장지대를 인수해 뜻하지 않았던 복합예술센터와 전원갤러리를 만들게 된 것이다. 영국 서머셋에 스위스 커플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컨셉의 대규모 예술여행지(아트 데스티네이션)를 조성하자 세계적인 미술전문지 아트뉴스는 2015년 이들 부부를 '세계 미술계 파워 인물 1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머셋 프로젝트가 알려졌을 때만 해도 '과연 누가 런던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서머셋 외곽의 브루톤(Bruton)까지 발길을 주겠느냐'고 고개를 내젓는 이들이 많았다. 갤러리측은 개관당시 매년 4만명 정도가 이 복합예술센터를 찾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내다봤다. 하지만 예상을 뒤엎고 2019년까지 5년간 무려 65만명이 찾으며 엄청난 화제를 불러모았다. 영국의 많은 교육기관과 학교들이 단체로 이곳을 찾았다. 또 전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과 예술팬들이 앞다퉈 서머셋을 방문했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국의 영향력있고 안목있는 미술관계자들 다수가 서머셋 브루톤을 찾아 산책로를 걷고,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맛보고, 전시를 관람한 바 있다.

하우저앤워스의 서머셋 갤러리는 25만평에 달하는 더슬레이드 농장과 영국 문화부 지정 '보존되어야 할 사적지'로 등재된 1760년대 건물에 모두 5개의 갤러리와 교육시설, 레스토랑, 호텔, 작가 레지던스, 책방이 들어차 있다. 낡은 건축물의 내부만 손봐서 꾸민 예술호텔은 객실숫자가 적은 탓도 있지만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방을 잡기 어려운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현재는 코로나팬데믹 사태로 운영이 잠정 중단됐으나 작품 전시회 등은 곧 재개될 예정이다.

한편 하우저앤워스는 런던 도심(Savile Row)을 비롯해 취리히, 뉴욕, 로스앤젤리스, 홍콩 등 대도시에 화랑을 두고 있다. 또 알프스의 유명 휴양도시인 생 모리츠와 뉴욕 롱아일랜드의 사우샘프턴 등에도 화랑을 개설했다. 스키장과 해변으로까지 직접 찾아가 예술 속에서 삶을 즐길 것을 제안하고 있는 셈이다. 하우저앤워스는 생 모리츠 스키장 인근에 알렉산더 칼더의 크고 작은 조각을 설치하는 등 단순히 작품판매 뿐 아니라 공공장소에서의 예술 구현에도 힘을 쏟아왔다. 최근에는 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미술사를 연구하는 세계 각국의 박사생들과 연구자들을 후원하는 인스티튜트를 설립하고, 연구기금을 지급하는 펠로십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인스티튜트는 주요 미술가들의 화집과 서적을 출판하는 출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갤러리가 아닌 박물관 미술관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영란 기자= 영국 런던 남서부의 하우저앤워스 서머셋 복합예술센터. 너른 정원과 예술산책로가 유명하다. [사진 하우저앤워스]. 2021.4.20 art29@newspim.com

하우저앤워스는 당장의 상업성 보다는 장래성있고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견지한 작가들을 전속작가로 기용해왔다. 이 같은 목표가 장기적으로는 적중해 오늘날 성공의 요체로 분석된다. 마틴 크리드, 로니 혼, 폴 매카시, 제니 홀저, 래시드 존슨, 수보드 굽타, 조지 콘도, 장엔리, 쩡판츠, 안리 살라, 다케사다 마쓰타니 등 57명의 쟁쟁한 작가가 현재 하우저앤워스의 전속작가다(한국 작가는 이반 워스가 한때 백남준과 일했지만 아직 전속작가는 없다). 최근에는 신디 셔먼이 전속작가로 합류했는데 하우저앤워스는 작가들과 한번 인연을 맺으면 어지간해선 헤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한스 아르프, 헨리 무어, 존 챔벌레인, 알렉산더 칼더, 에바 헤세의 유작(Estates)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게다가 갤러리 내에 지속가능한 환경을 고려하는 전문가를 별도로 기용해 탄소배출 문제, 환경보존문제, 기후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하고 있어 이채롭다. 이쯤 되면 하우저앤워스는 단순한 화랑이라기 보다는 예술, 교육, 작가양성, 환경보호, 지역커뮤니티와의 협력 등을 두루 아우르는 새로운 예술기관으로 분류하는 게 더 맞을 듯하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에 무려 13곳의 분점을 두고, 대규모 예술사이트만 해도 두 곳이나 조성한 세계 정상급 화랑의 과감한 투자와 도전이 과연 어떤 결실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년은 이 화랑이 개관 3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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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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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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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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