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돌아온 '광주', 절실함과 용기 담아…"춤추고 노래하는 행복한 뮤지컬 되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광주'가 재연으로 돌아왔다. 고선웅 연출과 배우들은 1년 만에 다시 모여 80년 5월 광주 시민들의 절실함과 용기를 그려냈다.

15일 LG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광주'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선웅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최우정 작곡가, 배우 민영기, 민우혁, 신우, 김종구, 장은아, 이봄소리, 최지혜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했다.

이날 고선웅 연출은 약 1년여 만에 다시 극을 올리며 "당초의 의도와 객석에 전달되는 것 사이 갭을 줄이려 리뷰 과정을 거쳤고 음악도 많이 다듬었다"면서 "많이 바뀐 부분이 있는데 와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한 해를 보내면서 배우들의 연기력도 더 올라오고 에너지를 서로 나눌 수 있어 지난번보다 더 좋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민우혁, 민영기 등 출연진들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광주'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21.04.15 mironj19@newspim.com

이번 '광주'에서는 지난 시즌과 조금 바뀐 부분이 눈에 띈다. 특히 광주에 파견된 505부대 편의대원 박한수가 시간이 흐른 뒤 광주 시민들에게 사죄를 하는 장면이 추가됐다. 최근 실제로 41년 만에 희생자에게 사죄한 당시 관련자의 사연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이목이 집중된 바도 있었다.

고 연출은 "실제로 사건이 있었지만 재연을 준비하면서 이미 그 전에 작가와 이 장면을 논의했다"면서 "시류에 따라서 작품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 사건을 보고 힘을 얻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광주'를 현재 진행형이라고 하시는데 그렇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면서 "지나간 과거의 일이고 다 잘 덮이고 잘 애도하고 그 아픔을 모두가 인정하고 진실을 받아들이면 현재진행형이 안됐을 것"이라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런 마음으로 저는 더이상 비극이 아니라 춤추고 노래하고 행복한 광주 뮤지컬이 됐으면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주인공 박한수 역에 새로이 합류한 B1A4 출신 신우는 군복무 이후 첫 작품으로 '광주'를 골랐다. 그는 "이 작품을 선택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뜻깊은 작품이고 희생자들의 정신이나 이런 것들을 잊지 말자는 목적이 있는 공연이라 저한텐 좋은 의미의 작품이라 출연에 망설임이 없었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민영기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광주'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21.04.15 mironj19@newspim.com

민영기, 민우혁, 장은아, 이봄소리 등 재연에 다시 모인 배우들 역시 더욱 올라온 에너지를 언급했다. 이봄소리는 "더 많이 공부하고 어떻게 하면 광주 시민들 하나하나의 이름, 인물들의 마음, 공연의 서사를 조금 더 친절하게 마음에 와닿게 할 수 있을지 모두가 고민했다"고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아직 몇 회 안했는데도 무대 위에서 에너지가 다같이 상승되는 기분을 느낀다"면서 "감히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시간들을 많이 경험했고 그때의 용기와 그들의 희생정신과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들이 하루하루 더 생겨난다"고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민영기 역시 이봄소리에게 공감하며 "두번째 공연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초연에 비해 더 입체적으로 발전된 느낌이 든다"면서 "캐릭터도 그렇고 서사가 분명해졌다. 상징적이었던 뮤지컬 광주가 이제는 어디 내놔도 멋진 하나의 뮤지컬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장은아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광주' 프레스콜에서 하이라이트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치열한 항쟁을 벌인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21.04.15 mironj19@newspim.com

장은아는 "한 명 한 명 광주 시민들의 이름이 주어졌고 보통의 시민들이 그 당시에 얼마나 위대한 일을 했는지를 표현하는 작품이다"라면서 "그들을 100% 이해한다고 감히 생각할 수 없지만 그 당시의 아픈 봄을 통해 우리가 지금의 봄을 누릴 수 있게 됐음을 알고, 뼛속까지 그 아픔을 느끼고 표현하고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바람을 말했다.

뮤지컬 '광주'는 오는 2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서울 공연을 진행한 후 5월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