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통, 선전선동부 명의 담화문 발표
"후안무치...철면피함에 경악 금할 수 없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제기한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미국산 앵무새"라고 맹비난했다.
30일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선전선동부 부부장 명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핌DB] |
김 부부장은 문 대통령의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연설을 직접 언급하며 "남녘땅에서 울려나오는 잡다한 소리들에 접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아연해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남조선집권자가 사람들 앞에 나서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우리에 대해 뭐라고 할 때가 더욱 그렇다"고 비판했다.
김 부부장은 또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한 연설과 비교해 "같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진행한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놓고 자신들은 한반도 평화와 대화를 위한 것이고 우리가 한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니 그 철면피함에 경악을 금할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처럼 비논리적이고 후안무치한 행태는 우리의 자위권을 유엔 결의위반이니,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이니 하고 걸고 드는 미국의 강도적인 주장을 덜함도 더함도 없이 신통하게 빼닮은 꼴"이라며 "미국산 앵무새라고 칭찬해줘도 노여울 것은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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