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정숙 여사·필수 수행단 9명과 AZ 백신 접종
靑 "안전성, 효과성 논란 불식시키고 솔선수범 의미"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3일 필수 수행인력 9명과 함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 종로구 자하문로에 있는 종로구 보건소에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수행단과 함께 도착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대통령전담병원 대신 종로구 보건소를 접종장소로 택한 배경과 관련, "질병관리청이 종로구 보건소를 G7 출국 대표단 예방접종 실시기관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라며 "문 대통령 부부는 다른 대표단 구성원들과 함께 접종을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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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3.23 |
푸른색 양복에 반팔 흰셔츠를 입은 문 대통령과 푸른색 바지정장을 입은 김 여사는 보건소에 도착해 체온을 측정한 후 체온이 정상으로 나오자 접종실로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이곳에서 예진을 마친 후 자켓을 벗고 반팔 셔츠 차림으로 의자에 앉았다. 황채원 간호사가 "오른팔을 자주 사용하시니 왼팔에 놓아드리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반팔 셔츠를 조금 더 걷었다.
황 간호사는 AZ에서 주사액을 뽑고 소독솜을 문지르며 "따끔하다"고 안내했고, 주사를 맞은 후 문 대통령은 "주사를 잘 놓으시니까 조금도 안 아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접종을 마친 후 우측의자로 옮겨 앉아 김정숙 여사를 기다리며 "전혀 문제가 없는데?"라고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가 접종을 하던 중 문 대통령은 "주사 놓는 솜씨가 아주 좋다"고 거듭 의료진을 칭찬했다.
접종을 다 마친 문 대통령 부부는 대기실에서 30분 간 대기했고, 이후 필수 수행인력 9명이 접종을 마쳤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 부부가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이 시작되는 이날 접종을 하게 된 배경과 관련, "23일은 65세 이상 어르신 접종이 시작되는 날로 대통령 내외가 이날 접종하는 것은 65세 이상 가운데 우선적으로 접종함으로써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전성,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 논란으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실시 계획 발표(2월 15일)시 만 65세 미만(2월 26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자·입소자 및 종사자)에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해 오고 있었으나,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에 대한 영국, 스코틀랜드 등 해외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2분기 접종계획 수립(3월 15일)을 통해 우리나라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만 65세 이상 국민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이 본격 시행된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