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에 필수 의약품
"올해 원료의약품 매출 300억 돌파 기대"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파미셀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과 RNA 핵산치료제 시장의 본격 성장으로 원료의약품 뉴클레오시드(Nucleoside)의 수주가 2배 이상 급증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는 파미셀이 생산하는 또 다른 주요 원료의약품인 mPEG(Methoxy-Polyethylene glycol)의 공급 계약도 계속되면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및 모더나 등이 생산하는 코로나19 RNA 백신에 mPEG의 활용이 필수인 만큼, 국내외 글로벌 업체의 공급 요청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파미셀] |
김성년 파미셀 부사장은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RNA백신에 활용될 mPEG 물량에 대한 첫 주문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초 추가 주문이 이뤄져 공급 요청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사의 mPEG를 공급받는 국내업체가 모더나와 mRNA 전달체의 기술이전을 협의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 증가세는 향후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파미셀은 지난해 192억이었던 원료의약품(뉴클레오시드·mPEG) 매출액이 올해 3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파미셀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던 뉴클레오시드 역시, 기존 RNA백신 및 치료제의 원료로 공급되던 것에 이어 올해는 '백신 정제용'으로도 신규 주문이 이뤄져 최고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할 걸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지난해 136억원을 기록한 뉴클레오시드 매출이 올해는 최대 2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파미셀은 원료의약품의 가파른 수요 급증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완공 예정이었던 울산 공장 증축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파미셀의 원료의약품 연간 생산규모는 16톤 규모로 늘어나며 이에 따라 연간 원료의약품 매출액은 3배 이상 증가가 가능해진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안정적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원하기 때문에 파미셀과의 꾸준한 거래를 원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파미셀은 mPEG의 경우, 독일의 머크와 사업협력 관계에 있으며 벨기에 제약사 UCB와 공급계약을 맺었고 넥타와 선바이오도 주요 거래업체로 두고 있다. 뉴클레오시드는 미국의 써모피셔 사이언티픽과 독일의 머크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한편, mPEG는 단백질 신약을 효과적으로 전달시키기 위한 전달체다. 약물전달기술인 '페길레이션(Pegylation)'에 사용되는데, 페길레이션은 PEG를 단백질에 결합시켜 단백질 신약의 효능을 높이고 지속 사용 시 내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뉴클레오시드는 핵산을 구성하는 단위로써 각종 바이러스 진단키트, 감염병 진단시약 및 RNA 핵산치료제 신약의 주원료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