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당대표 유력한 余 "與, 토건주의와 손잡고 기득권 세력됐다"
"文, 변창흠 해임하고 LH 사태 직접 사과해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정의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여영국 전 의원은 "서민과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국 정치의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집권당을 몇 번 경험하면서 대한민국의 기득권층이 됐다"고 지적했다.
여영국 전 의원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반보수 민주대연합 시대는 끝났다"며 노선 대전환을 예고했다.
여 전 의원은 "민주당은 과거 4대강 사업을 토건사업으류 규정하면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비판했으나 문재인 정부에서 도리어 더 많은 예타면제를 해줬다"라며 "민주당도 토건주의와 손잡고 기득권 세력이 된 것이 아닌가. 피해를 보고 있는 다수 국민들과 함께 정치 동맹을 형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여영국 전 정의당 의원. 2021.03.05 kilroy023@newspim.com |
다만 "민주대연합이 끝났다고 해서 일반 민주주의 과제까지 전혀 손잡지 않겠다 이런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차기 정의당 대표로서의 주요 의제로는 '국가 일자리 보장제'와 '기본소득'을 제안했다. 여 전 의원은 "일자리가 양극화되면서 고용의 위기, 소득의 위기가 바로 닥칠 것"이라며 "적어도 국가가 이제 일자리 보장을 해야 한다. 버니 샌더스 전 미 대선후보의 제1공약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국가 일자리 보장제로는 소득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 만큼 기본소득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라며 "전국민 고용소득보험제만으로는 어렵다. 청년이나 문화예술인부터 기본소득을 단계적으로 도입하자는 제안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불거진 LH 직원의 땅 투기 사태를 두고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당장 사과를 직접 해야한다"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SH사장, LH사장을 거쳤던 만큼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LH 수사에 검찰이 사실상 배제된 것을 두고서는 "참 답답했다"며 "검경수사권 분리됐다고 자꾸 선을 긋는데, 쥐 잡는데 무슨 고양이 색깔이 중요한가. 모든 수사기관과 조사기관이 총망라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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