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 2차 검사서 양성 확정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서울시가 최근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양이 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서울시는 15일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의 반려동물인 고양이 1마리에 대해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해 10월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AT센터에서 열린 '2020 코리아펫쇼'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0.10.16 dlsgur9757@newspim.com |
앞서 서울시는 반려동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국내에서 확인되면서 지난 8일부터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 중이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4~5년생 암컷으로 구토와 활동저하 증상이 있었으며, 보호자 가족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10일부터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서 보호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지난 13일 임시보호시설에서 검체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를 실시했고, 이튿날인 14일 1차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2차 검사를 실시했고, 2차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고양이는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로 옮겨 격리 보호 중이다. 서울시는 향후 증상을 관찰해 임상증상이 없으면 정밀검사를 실시해서 음성일 경우 격리 해제할 예정이다. 애초 격리기간은 확진일로부터 14일이지만, 현재 고양이의 상태가 양호해 임상증상이 없으면 정밀검사를 거쳐 음성일 경우 격리해제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보호자가 있는 경우는 자택에서 격리 보호된다.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사례는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이번 확진 사례처럼 가족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아 돌볼 수 없는 경우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가 보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도 개를 산책시킬 때는 다른 사람과 동물로부터 2m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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