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으로 재난지원금 주면서 다른 손으로 세금 걷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종구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28일 정부가 주세와 담뱃세를 올린다고 하자 "서민지갑을 털려는 해괴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필 서민들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서민들을 봉으노 아나' 술값과 담뱃갑을 올리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발표에 퍼뜩 든 생각"이라며 "6년 전 '담뱃값 인상 못 막아 죄송하다'고 말했던 문 대통령의 얼굴도 떠오른다. 어찌 그리 뻔뻔한지"라고 말했다.
[사진=이종구 페이스북 캡쳐] |
이 후보는 "서민들은 요즘 답답하고 짜증난다. 미친 집값에 돈 벌이는 예전만 못하니 먹고 사는게 참 힘들다"며 "소주 한잔, 담배 한 대로 작은 위안을 받는게 요즘 서민들의 모습인데, 문재인 정권이 그런 즐거움을 빼앗을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론 과도한 음주와 흡연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안다. 문재인 정권도 '건강을 위해 부담금 부과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그렇지만 29년 간 경제관료로 일하면서 배운 지혜가 있다면 '정책의 성패는 타이밍에 달려 있다'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 후보는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 서민들이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그들의 얄팍한 지갑을 터는 것은 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한 손으로 재난지원금을 주겠다면서, 다른 손으로 세금을 더 걷겠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심보인가"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국민을 바보로 여기지 않았다면 이런 해괴한 발상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며 "참으로 짜증나는 문재인 정권이다"라고 토로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