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노인복지… 손주돌봄수당 월 20만원"
"'손주돌봄수당' 재원 마련, 1500억이면 충분해"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대한노인회와 불교계를 찾아 '공경' 표심 잡기에 나섰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시작으로 오후 2시 종로구 한국불교태고종을 잇따라 방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사)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하여 김호일 노인회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1.28 photo@newspim.com |
안 대표는 대한노인회 지도부와 가진 간담회에서 "노인이 행복한 세상, 품격 있는 나라는 반드시 그래야 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한 뒤, "그것이 바로 국가의 품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참 불행하게도 노인 빈곤율이 OECD 국가 중에서 43%로 최고치"라며 "거의 어르신 두 분 중에 한 분이 빈곤 상태에 있는 것이 너무나 참담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인 자살률도,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인데 노인 자살률은 그것에 2배"라며 "이런 문제들은 반드시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갖고 있었다. 여러 가지 공약을 냈지만 그중 하나가 손주돌봄수당"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맞벌이 부부들이 아이들을 주로 할아버지 할머니께 맡기지만 거기에 대한 어떤 보상도 없는 상황"이라며 "아이 한 명당 매달 20만 원씩 서울시에서 지원해서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단 공약을 낸 바 있다. 이런 부분들을 포함해 서울시에서 앞으로 대한노인회와 잘 협력해 여러 가지 문제들을 꼭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손주돌봄수당' 도입에 대해 "손자, 손녀를 돌보시는 어르신들께 아이 한 명 당 매달 20만 원씩 드리는것"이라며 "예산도 전체적으로 예상한 바로는 1,500억 정도면 된다. 따로 재원 마련할 필요 없이 기존 예산을 활용하면 재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고종 총무원장인 호명스님을 예방한 안 대표는 비공개 대화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우신 점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오신 일들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며 "서울시장 선거에 임하는 데에 여러 가지 덕담도 해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찾아 '소상공인' 민심 잡기에 나섰다.
같은당 후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중구 대한간호협회를 방문해 8세 이상인 서울시민에게 스마트워치를 보급하는 내용을 담은 '시민건강'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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