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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창보 유니스토리운용 대표 "뒤늦게 들어온 동학개미 혼쭐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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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이 동학개미 덕?…한국 자산배분이 바뀐 것"
"조정 후 기회 또 온다...단 기대 이익은 줄여라"
"톱픽은 전기차·5G...여행·항공·신재생에너지도 긍정적"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5일 오전 06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스피 3000, 동학개미 때문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자산 배분이 달라지고 있다."

윤창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는 코스피 3000으로 이끈 국내 주식 투자 열풍이 단순히 '동학개미'로만 설명할 게 아니라고 단언했다. 윤 대표는 그러면서 "예금, 부동산만 하던 거액자산가들이 이제 위험자산, 즉 주식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조정이 안 올 순 없겠지만, 오더라도 예전과는 다를 것"이라며 조정 시점에 대해선 "3월 공매도 재개 이슈를 얘기하는데, 그런 게 시장 노이즈로 작용할 순 있지만 가장 본질적인 건 미국"이라고 강조했다. Fed(연방준비제도)가 유동성 축소, 즉 테이퍼링을 꺼내거나 금리 정상화를 꺼내는 게 키라는 것이다.

유망업종으로는 전기차와 5G를 꼽았다. 아울러 여행, 항공, 신재생에너지 쪽도 긍정적으로 봤다. 윤 대표는 "전기차는 이제 시작이고, 5G는 올해도 투자가 계속된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진정되면 여행, 항공주가 올라올 것이고, 그린에너지로의 전환도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 거액자산가들, 위험자산 주식으로 턴…자산 배분 새로워져

윤창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이틀 전 서울 여의도 유니스토리자산운용 사무실에서 윤 대표를 만났다. 간단히 인사를 나눈 후, 그는 언제나처럼 자신있고 분명하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그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바로 한국 자산 배분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

윤 대표는 "지수가 3000을 넘은 게 동학개미 때문이라고 하는데, 틀린 건 아니다"며 "다만 그보단 한국의 자산 배분이 달라져서 그렇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자산 배분이 새로됐기 때문에 3000 간 것이다. (자산 배분이) 일찌감치 됐다면 진즉 3000을 갔다"며 "거액자산가들이 위험자산 투자도 해야겠다고 인식이 바뀌었고, 그래서 자산 배분이 되는 거다. 거액자산가들이 조금만 움직여도 굉장히 큰 건데, 큰돈이 먼저 샀고, 이어 일반인이 사고. 그렇게 자산 배분이 새로워졌다"고 짚었다.

거액자산가들이 기존에는 예금, 부동산만 하면 돈을 벌었는데 지금은 아니다. 예금은 이자가 없고, 부동산은 자꾸 규제가 생길 것 같으니 대안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진정한 부동산 투자는 토지였는데 토지 투자는 안 한 지 오래됐다"면서 "그러다 아파트로 넘어왔는데 사실 거액자산가는 아파트는 잘 안 한다. 자기 살 거, 애들 사줄 거 정도다. 아파트 투자가 큰돈의 흐름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부도 달라졌다. 말로는 자본주의라고 하면서 주식을 우습게 봐왔는데 이제 제대로 알아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세제 풀어주고, 부동산은 네거티브로 간다. 그러니 거액자산가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들을 따라 개미들이 들어오고. 부동산에 일방적으로 몰렸던 돈들이 주식시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윤 대표는 "거액자산가들은 지금 여기서 정리해도 이미 50~100% 수익이 났다. 남들이 아니라고 할 때부터 이미 들어와서 주식을 샀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그 사람들은 쉽게 안 판다. 상대적으로 이것(주식)보다 나은 투자자산이 없다. 주식 투자가 아파트 사는 것보다 더 좋다는 걸 이제 경험적으로 안다"고 했다.

◆ 조정 온다면 언제쯤?…유동성 축소 시그널 살펴야

큰돈의 흐름이 방향을 틀었다면, 그 효과는 얼마나 갈까. 이번 강세장을 과연 언제, 어디까지 밀어올릴지 궁금해진다. 윤 대표는 조정이 없을 순 없겠지만, 과거와는 그 양태가 다를 수 있다고 봤다. 풍부한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기에 빠지더라도 그 폭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정은 올 거다. 안 올 순 없다. 한 번에 올 건지 단계적으로 하락, 반등을 반복할 건지 두 가지 경우다. 지금 시장은 유동성으로 올라왔고 그 유동성이 아직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조정받으면 반등하고, 또 반등하고 그럴 것으로 본다."

그는 이어 "3000 안팎을 오르내리는 양태가 될 것 같다"면서 "돈이 다른 데 갈 곳이 없어 확 빠지진 않을 거다. 예전처럼 주식시장이 좋을 때 확 들어왔다 확 빠져나가는 모습은 아닐 것이다. 변동성이 이전보단 많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실적이 기대만큼 늘지 못 하면 빠지겠지만 예전처럼 1000포인트 대로 가고 그러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보다는 실물경제가 생각보다 빨리 좋아져 미국 연준에서 유동성 축소나 금리 인상 시그널이 나오면 우리 시장이 시련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시장이 올라온 동력이 유동성과 저금리였기 때문.

윤 대표는 "유동성은 금융시장의 피다. 혈액 공급을 줄이면 빈혈이 생기는 것"이라며 "지금은 유동성 풍부하고 분위기 좋으니까 안 그럴 것 같지만, 이게 뭔가 충격이 생기면 고속도로에서 돌멩이 하나 밟아도 차가 획 돌듯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우려 속에서 유동성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아직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것. 윤 대표는 "(빠지더라도) 죽을 정도까지 가진 않는다. 실물경제가 회복이 안 됐기 때문에 정책의 방향성이 낮은 곳, 어려운 곳을 쳐다본다. 아직은 정책이 후퇴할 때가 아니다. 빠진 걸 막아 줄 수 있다. 받쳐주는 게 있다는 건데, 저금리가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정책이 언제까지 지지해 줄 것이라 믿어서도 안 된다. 그는 "매크로 지표가 좋아져서 이제는 (풍부한 유동성에 따른) 후유증이 두려워진다는 이유로 이를 방어하기 시작하면 그 때는 기업 이익이 좋아져도 시장은 빠진다"고 했다.

이에 윤 대표는 시장이 이렇게 가면 안 된다며 경고했다. 3000을 넘은 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이렇게 무작정 따라가선 안 된다는 얘기다. 그는 "확인하고 가야 된다. 앞뒤 안 재고 너무 빨리 갔다"면서 "뒤늦게 들어온 돈은 조급하다. 그래서 뉴스를 보고 그냥 지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뒤늦게 들어온 동학개미, 즉 개인들이 혼쭐이 날 수 있다는 것이고, 삼성전자든 현대차든 뉴스 따라 무조건 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조언이다.

윤 대표는 "요즘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주가수익비율(PER)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멀티플을 올리는 건 문제다"라며 "목표주가 올릴 때 제일 쉬운 방법이 PER을 높이는 거다. 기업 이익이 더 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삼성전자 이익이 많이 늘면 그런 거 안 건들고도 주가는 간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가 애플과 차를 만들지 안 만들지 어떻게 알겠나. 그걸 만든다고 이익이 늘어날까, 거기서 느는 이익이 내연기관서 줄어드는 이익을 커버할 수 있을까"라면서 "LG전자가 마그나에 풀(Full)로 매출한다고 해도 이익률이 7%가 안 된다. 1조 원을 팔아도 7%면, 이익이 얼마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윤창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최상수 사진기자]

◆ 올해 시장 기대 이익,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전기차·5G' 톱픽

어느덧 과열 우려가 일고 있는 국내 증시. 수많은 불확실성 속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현명한 투자전략은 뭘까.

윤 대표는 "지금은 진중할 필요가 있다.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은 서둘러 팔 이유가 없다. 하지만, 지금 시작해야겠다는 사람은 잘 보면서 해야 한다"며 "아직 기회는 많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각국 정부가 실물경제를 쳐다보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금리를 확 올리거나 유동성을 확 줄이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상반기 적당한 조정 후 또 기회가 생긴다"고 확신했다.

물론 기회는 오겠지만, 기대 이익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작년을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

윤 대표는 "다들 올해 시장이 괜찮다고들 하는데 생각보다 기대 수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실물경제는 올라오고, 금융경제는 내려오면서 접점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은 부담스런 영역에 왔다. 낙관이 틀렸다는 게 아니라 낙관의 눈높이가 너무 높다. 주가는 이미 상당부분 이 낙관을 반영했거나, 아니면 이미 다 반영한 것일 수도 있다"며 "작년엔 코로나로 리스크 컸다. 리스크가 컸으니 리턴도 컸다. 하지만 지금 리스크가 줄었다고 보면 리턴도 줄여야 하는 게 상식이다. 리턴이 계속 클 거라고 생각하는 건 문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대 이익 면에서) 올해 장은 변동성이 클 것 같다. 올해 매크로가 나빠서가 아니다. 유동성을 건드리면, 거꾸로 기대 수익이 높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 리턴을 조금이라도 더 키우려면 어떤 업종, 어느 종목을 골라야 할까. 윤 대표는 전기차와 5G를 첫손에 꼽았다. 세계적으로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시장에서 자리잡고 있는 부분에서 이익이 커지지 않을까. 올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이 커지는 시장은 전기차와 5G다. 게다가 우리가 명함을 내밀 수 있는 분야"라며 "더 오를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전기차는 이제 시작이다. 중국, 유럽에 이어 올해부턴 미국까지, 전 세계가 다 달려들고 있다. 현재 전기차가 전체 차의 4% 정도인데 앞으로 1~2년이 가장 급속도로 크는 시기로, 2년 후엔 13~14% 정도 될 전망이다. 2025년 예상치는 기존 25%에서 지금은 35%까지 커졌다"며 "5G 역시 세계적으로 투자가 한창 진행 중이다"라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올해 그런대로 괜찮을 것으로 보이는 분야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게 여행이라고 한다. 그럼 여행 관련주들, 항공이나 소비주들이 확 좋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로 앞으로 전 세계가 방향성을 갖고 계속 나아가야 할 게 에너지"라며 "그린에너지인데, 바이든이 당선되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2050년쯤에는 대체에너지가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 윤창보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

1963년생
1989년 한화그룹 입사(한화증권, 한화투신)
2003년 튜브투자자문 CEO
2005년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2008년 GS자산운용 운용본부 본부장
2013년 아이앤제이투자자문 운용부문 대표
2015년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
2020년 유니스토리자산운용 대표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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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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