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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남북의 핵잠수함,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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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추진체계‧무장 모두 '핵' vs 南, 추진체계만 '핵'‧재래식 무장일 듯
전문가 "추진체계만 핵이어도 北 핵잠 충분히 대응…빨리 개발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제8차 당대회를 통해 핵잠수함 개발을 대대적으로 천명했다. 심지어 설계 연구가 끝났다고 했는데, 이에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에 대해서도 상당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관영매체 노동신문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5~7일 진행된 사업총화보고에서 국가방위력 강화 방안을 언급하면서 "핵잠수함 설계연구가 끝나 최종심사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현재 운용 중인 SSBN(Submersible Ship Ballistic Missile Nuclear, 전략핵잠수함)인 오하이오급 잠수함.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5.09.04

핵잠수함은 통상 공격핵잠수함(SSN, Submersible Ship Nuclear)과 전략핵잠수함(SSBN, Submersible Ship Ballistic Missile Nuclear) 등 두 가지로 나뉜다.

SSBN은 추진 동력도 핵(원자력)이고, 무장으로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전략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함이다. 반면 SSN은 추진 동력만 원자력이고 무장으로는 재래식 무기를 탑재하고 있는 잠수함이다.

김 위원장은 이 중 어떤 핵잠수함을 설계 완료했다는 것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신형 SLBM을 탑재할 4000~5000톤급 신형 잠수함'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북한이 설계 완료했다는 핵잠수함은 SSBN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해군 잠수함 함장 출신이자 원자력 잠수함 사업단장을 지낸 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예비역 해군대령)는 "북한은 미국을 위협하겠다고 큰소리를 치면서 SLBM을 만들었는데 현재로서는 그 SLBM을 싣고 다닐 만한 마땅한 잠수함이 없다. 디젤 잠수함은 있지만, 디젤 잠수함에 SLBM을 싣는 것은 리어카에 5톤 짐을 실은 것과 같다"며 "따라서 북한은 오래 전부터 기동성과 은밀성이 출중하고 SLBM을 싣고 다닐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 즉 SSBN을 만들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한국의 핵잠수함은 SSBN보다는 SSN일 가능성이 높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2021∼2025년 국방중기계획'에서 장보고-Ⅲ 배치(Batch)-Ⅲ 사업의 일환으로 4000톤급 잠수함 건조 계획을 최초로 공개했는데, 이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이 4000톤급 잠수함에 기존의 디젤 엔진 대신 원자력 엔진이 탑재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시 말해 추진체계만 디젤에서 원자력으로 바꾸는 것이다. 

다만 군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핵잠수함 개발 및 건조 계획이나 그 형태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핵잠수함 건조 여부는) 기술 수준과 국방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사찰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 2019년 7월 23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문근식 잠수함 전문가 "北, 김정은 말 한 마디면 SSBN 개발 앞당길 수 있어…SSN 빨리 개발해야"

일각에서는 우리나라가 북한이 보유하고자 하는 SSBN을 똑같이 보유하지 못하면 '핵전력 비대칭'이라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SSBN에는 전략핵무기가 탑재돼 있지만 SSN은 그렇지 않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는 우리나라가 개발할 가능성이 높은 SSN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SSBN에 충분히 대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근식 교수는 "SSBN의 임무는 핵무기를 싣고 적의 땅을 겨냥하면서 핵전쟁을 억제하는 것이고, SSN의 임무는 SSBN을 감시하고 추적해서 핵무기를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위력으로 따지면 (전략핵무기를 탑재한) SSBN이 훨씬 크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 SSBN을 물속에서 격침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SSN이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빨리 SSN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N은 추진체계만 원자력이지만, 원자력 추진체계를 이용하면 수중 잠항시간이 기존 디젤 잠수함보다 획기적으로 길어져 적에 대한 접근 및 대응능력이 크게 강화된다.

한편 북한이 핵잠수함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실제로 갖췄는지에 대해 일각에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핵잠수함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도 등 6개국에 불과한데, 선진국들도 어렵게 갖춘 핵잠수함 개발 기술을 과연 북한이 갖췄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문근식 교수는 "핵잠수함의 핵심은 '원자로 소형화 기술'인데, 북한은 1970년대부터 영변 원자로를 개발해 왔어서 50여년이 지난 지금은 그 기술을 갖추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러시아에서 수차례 기술자들을 초청해서 잠수함 만드는 기술도 일찍이 전수받았기 때문에 기술 수준은 충분히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잠수함에는 원자로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전투체계와 항해장비, 음파탐지장비 등 부품이 3~4만개 필요한데 이것들을 100% 북한에서 만들 수가 없다. 어느 정도는 수입을 해야 하는데, 대북제재로 인해 그런 과정이 지연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역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 말 한 마디면 '죽기 살기'로 하는 북한 특성상 충분히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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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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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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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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