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훌륭한 후보 많아…외부인 모셔오는 건 당원 배신"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8일 "선통합·후경선 방식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제3지대 후보들과 원샷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을 반박한 것이다.
김 전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제1야당으로서 스스로 근력을 키우고 막판에 단일화 논의를 하는 것이 정치적 도의이자 국민의 기대"라며 "막판에 단일화 후보를 이뤄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 2020.12.03 leehs@newspim.com |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국민의당은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헌법가치를 수호하려는 가치를 공유하는 정당"이라며 "두 당의 통합이 후보 단일화에 우선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통합, 후단일화가 해답"이라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 역시 "하나가 되서 공정한 경선을 통해 한 명의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며 "'선통합·후경선' 제안에 모두가 마음을 열고 동참하길 바란다"고 정진석 위원장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사무총장은 "당은 수권 능력을 인정받고, 그 힘을 바탕으로 대선까지 승리할 수 있는 토양을 쌓아야 한다"며 "그 첫 번째 관문이 서울시장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에는 훌륭한 후보들이 많다. 이들을 다 버리고 외부에서 정체성 논란이 있는 사람들을 마치 구국의 전사인양 모셔오겠다는 발상은 당을 망치고 당원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 국민의힘 후보 경선, 후 단일화 논의가 정답이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당은 스스로의 힘을 길러 서울시장 선거를 승리한 뒤 대선을 승리하는 길로 가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 전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는 새로운 인물이 부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진정으로 서울시민들의 삶에 대한 고충을 해결하는 비전들의 출연을 막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대로 된 (선거) 판이 벌어지면 제대로 된 공약이 검증된 후보들이 나올 것"이라며 "안 대표와 같은 후보들과 원샷 경선을 하는 것은 이러한 기회들을 봉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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