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탄소인지예산제' 도입…연축혁신도시 그린도시로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박정현 구청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불편함 정도로 느꼈던 기후위기는 이제 재난으로 눈앞에 마주하고 있다. 기후위기에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기후 재난이 우리의 일상과 안전을 뒤흔들 것"이라며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선언의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대덕이 시작하는 그린뉴딜'을 본격 추진해 '2050년 탈탄소 사회' 진입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정현 구청장이 지역화폐 '대덕e로움' 카드를 들고 있다. [사진=대덕구] 2020.12.31 rai@newspim.com |
그는 "연축혁신도시를 일자리와 인재가 찾는 스마트 도시,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그린도시로 조성하겠다"며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 되는 산업단지를 그린산단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 각종 사업예산이 탄소감축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예산편성과 집행에 반영하는 '탄소인지예산제'를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탈탄소 사회는 주민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기존정책을 보완하며 새로운 기후위기 극복 정책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지역화폐 '대덕e로움'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방안도 내놨다.
박 구청장은 "대덕e로움 발행액을 1000억원 규모로 확대하겠다. 배달앱·마케팅 쿠폰 발행 등 각종 정책기능을 탑재해 대덕e로움 플랫폼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대코 페스티벌(12회), 소비촉진 SNS이벤트, 상권 연계 이벤트도 확대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피력했다.
또 "'사회적경제 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지역화폐, 앵커기업 등 지역자원을 활용해 주민을 위한 사회적경제 육성에 힘쓰겠다"며 "사회적기업 창업 메카 조성, 공공구매 공시, 판촉 지원 등 사회적 경제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관협력을 강화해 연대와 협력의 거버넌스(Governance)를 구축하겠다. 주민의 참여와 관심 없이는 문제를 발견하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어려운 시대"라며 "행정과 민간이 공공선(公共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분업하고 협력하는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