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경제 공정거래

속보

더보기

미래에셋·삼천리·DB그룹, 이사등재 회피 '꼼수'…'식물이사회' 여전

기사입력 : 2020년12월09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12월09일 12:00

공정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 발표
총수일가 이사 등재 외면…사익편취 회사엔 등재
이사회 안건 통과율 99.5%…"견제기능 상실"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자산총액 5조원이 넘는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 총수일가의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 사각지대 회사 이사 등재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일가의 계열사 이사등재 비율은 오히려 줄어 책임경영을 외면하고 사익편취에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이들을 견제해야 하는 대기업 계열사 이사회는 여전히 총수일가·경영진의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9일 '2020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분석·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58개 대기업 계열사 2020개사이며 조사내용으로는 총수일가 이사등재 현황, 이사회 작동 현황, 소수주주권 작동현황 등이 담겼다.

◆ 책임경영 피하는 총수일가…사익편취 회사는 절반 이상 등재

총수일가의 계열사 이사등재 비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총수 있는 51개 대기업 계열사 1905개사 중 총수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16.4%(313개사)다.

최근 5년간 연속 분석대상인 21개 대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비율은 13.3%로 5년새 4.5%p 줄었다. 같은 기간 총수의 이사등재 비율 또한 3.9%로 1.3%p 감소했다.

총수일가 이사등재 비율이 낮은 5개 집단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12.09 204mkh@newspim.com

총수 본인의 이사 등재 회사수가 감소한 대기업은 ▲SM 23개사 ▲롯데 4개사 ▲GS 2개사 ▲삼성 1개사 등이다.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 비중은 ▲부영 82.6% ▲KCC 73.3% ▲셀트리온 66.7% ▲SM 60.4% 순으로 높았으며 ▲미래에셋 0.0% ▲삼천리 0.0% ▲DB 0.0% 순으로 낮았다.

반면 총수일가는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사각지대 회사에 집중적으로 등재돼 있었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경우 총수일가 등재비율은 54.9%(195개사 중 107개사)에 달했으며 사각지대 회사 또한 22.2%(374개사 중 83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68개사)중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32개사)와 사각지대 회사(14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7.6%에 달했다. 또한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공익법인(64개)에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비율은 62.5%였다.

◆ 내부거래 관련 안건 692건 중 반대는 1건…사실상 '식물' 이사회

대기업 총수일가와 경영진을 견제해야 하는 이사회는 여전히 힘없는 '식물' 이사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58개 대기업 소속 266개 상장회사 사외이사는 864명으로 전체 이사(1696명) 중 50.9%를 차지하고 있었다. 관련 법에 따른 745명보다도 119명을 초과 선임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별로는 3.25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있었다. 대기업별로는 ▲한국투자금융(75.0%) ▲금호석유화학(70.0%) ▲KT&G(66.7%) 순으로 높았으며 ▲이랜드(16.7%) ▲호반건설(25.0%) ▲동원(30.8%) ▲넥슨(33.3%)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소속 상장사의 사외이사 비중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 [자료=공정거래위원회] 2020.12.09 204mkh@newspim.com

하지만 지난 1년간 이사회 안건 6271건 중 사외이사 반대 등으로 통과되지 않은 안건은 31건으로 원안대로 통과되는 비율은 99.51%에 달했다.

특히 이사회 안건 중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안건은 692건이었는데 1건을 제외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해당하는 상장회사는 이사회 원안 가결률이 100%였다.

이사회·위원회 안건 중 대규모 내부거래 안건 256건을 분석한 결과 수의계약으로 체결한 253건 중 사유를 기재하지 않은 안건은 198건에 육박했다. 시장가격 검토·대안 비교 등 거래 관련 검토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안건도 184건에 달했다.

또한 58개 대기업 중 19개 대기업에서 계열사 임직원 출신 사외이사 42명을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별로 살펴보면 ▲다우키움 6명 ▲롯데 5명 ▲두산 4명 ▲태광 4명 순으로 많았다.

성경제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대기업 집단의 부당내부거래 방지를 위해 상장사에 대해서도 총수일가의 지분율을 20%로 낮추는 등 사익편취 규제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 스스로도 이사회·내부거래위원회의 안건심의를 내실화하려는 자정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총수일가의 편법적 지배력 유지·확대 등 공익법인 악용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계열사 보유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