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올 겨울, 후회없는 코미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기사입력 : 2020년11월29일 07:01

최종수정 : 2020년11월29일 07: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초특급 코미디 뮤지컬 '젠들맨스 가이드'가 웃을 일 없는 올 겨울, 객석을 웃음으로 물들인다. 대중에게 친숙한 공연계의 스타 오만석과 박은태가 뜻밖의 코믹 연기로 돌아왔다.

현재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공연 중이다. 지난 2018년 한국 초연을 올린 이 작품은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상 등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 어워드 '최우수 뮤지컬'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명작이다. 재연에는 초연의 출연진과 더불어 박은태, 이상이, 이규형, 최재림 등이 합류하며 대중과 공연팬들을 모두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공연 장면 [사진=쇼노트] 2020.11.27 jyyang@newspim.com

◆ '명불허전' 오만석의 1인 9역 연기…또 한번, 박은태의 신선한 얼굴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박은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없애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다.

주연이자, 무려 9명의 다이스퀴스를 연기하는 오만석은 물 만난 고기처럼 무대를 누빈다. 욕심 많은 늙은이 백작부터, 청렴한 은행장, 탐욕스러운 불륜남, 수다쟁이 성직자, 잿밥에 관심있는 기부천사 귀부인, 발연기 여배우, 양봉업자, 청소부까지 능청스러운 연기로 소화한다. 배역마다 달라지는 말투와 표정, 분장은 이 뮤지컬의 주요 웃음코드다. 오만석이 무려 8번의 죽음을 맞고, 허둥지둥 의상을 갈아입고 숨을 몰아쉬기 시작하면 객석은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공연 장면 [사진=쇼노트] 2020.11.27 jyyang@newspim.com

박은태는 '지킬앤하이드' '벤허' 등 진지하고 무거운 배역 위주의 필모를 벗어나 최근 새로운 변신에 한창이다. 이번 몬티 나바로 역으로도 더없이 신선한 얼굴을 보여준다. 다이스퀴스 가문에서 쫓겨난 어머니가 죽은 뒤, 8번째 후계자로서 치밀하게 살인을 계획하지만, 어쩐지 일이 쉽게 풀려버리는 모든 과정이 유쾌하기 그지없다. 중간 중간에 박은태가 거쳐온 배역과 그 넘버가 차용되는 부분들이 또 한차례 객석의 배꼽을 빠뜨린다.

◆ 라임 살린 가사→빵빵 터지는 웃음…다 잊고 신나게 웃고 싶다면

무엇보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라이선스 작품임에도 놀라운 번역 퀄리티를 자랑한다. 다이스퀴스의 9가지 배역 캐릭터는 물론, 몬티의 대사와 가사들조차 신박한 운율과 라임을 활용해 한국어 말맛을 제대로 살렸다. 이규형, 최재림, 정상훈까지 4명의 다이스퀴스와 이상이, 김동완까지 3명의 몬티가 만나 다양하게 구성된 페어 조합도 다관람이 필요한 포인트다. 몬티 역의 배우에 따라 다이스퀴스들의 각양각색 애드립을 만날 수 있기 때문.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공연 장면 [사진=쇼노트] 2020.11.27 jyyang@newspim.com

극중 여성 캐릭터도 눈여겨 볼 만 하다. 미스터리의 키를 쥔 미스 슁글(김현진)과 몬티와 로맨스로 엮이는 시벨라(임혜영), 피비(선우)의 활약이 이 극의 결말을 책임진다.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성들의 주체적인 선택이 돋보인다. 불륜 코드나 연쇄 살인(?)이란 충격적인 소재들도 풍성한 유머로 녹여내 거부감을 덜었다. 코로나19도, 지친 일상도 모두 잊고 한바탕 신나게 웃고 싶다면 관람을 추천한다. 내년 3월 1일까지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