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이슈+] 또다시 2단계…'확산-격상-완화-확산' 반복 피할 방법 없나

기사입력 : 2020년11월23일 16:37

최종수정 : 2020년11월23일 16:52

전문가들 "국민도, 정부도 포기 못 한 결과...1, 2주짜리 징검다리 방역으론 곤란"
정부 "코로나 공존시대, 완화와 강화 반복 불가피...이번에 막아도 재확산 가능"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2단계로 올라간다. 수도권에선 8월 이후 3번째 2단계 조치다. 확진자 수가 줄면 완화하고 그로 인해 다시 확산되면 강화했다가 확산세가 수그러들면 다시 푸는 일련의 조치가 반복되는 상황이다. 다만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방역당국은 물론, 감염병분야 전문가들도 마땅한 대안을 찾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24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상향 조정된다.

지난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한 지 5일 만의 단계 격상이다. 당초 오는 12월2일까지 2주간을 대상으로 1.5단계를 적용키로 한 정부로서도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그만큼 심상찮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측은 이와 관련,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도로 전파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3차 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확산을 늦추기 위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의 2단계 적용은 정부가 지난 6월 1, 2, 3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한 이후 세 번째다. 8월 광복절 집회 등으로 인한 집단감염 발생 시 2단계로 격상한 후 강화된 2단계(2.5단계)까지 갔다가 9월 중순 2단계로 낮췄다. 이어 10월 1단계로 다시 거리두기 수준을 다시 내렸으나, 지난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다시 세 자릿수로 늘고 최근에는 그 수가 300명 대까지 올라서자 지난 19일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했다. 그 사이 정부는 지난 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총 5단계로 개편, 보다 세분화한 방역조치를 내놨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23일 서울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이한결 사진기자]

확산되면 강화했다가 확산세가 수그러들면 완화하고, 또 그로 인해 확진자가 늘면 다시 강화하는 반복 패턴이다. 문제는 이 같은 순환의 고리를 끊을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데 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그나마 (이런 상황을 줄이려면) 1단계 상태에서 어떻게 통제할까 고민이 필요하다"며 "일상을 바꿔야 한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시 확산되지 않나. '뉴 노멀' 얘기만 하지 바뀌는 게 하나도 없다. 국민도, 정부도 포기를 못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은 그간의 일상을 포기 못 하고, 정부도 경제상황이 힘들어지니까 보다 강력한 방역으로 못 나아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정부로선 경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런 고민을 매번 토로해왔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7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결정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번 1.5단계 상향 조정의 목표는 수도권과 강원도의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고 현재의 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라며 "특히, 서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2단계로의 단계 상향 없이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2일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을 발표할 때 역시 "2단계 적용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일상에 불편을 겪게 될 것"이라며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에 큰 어려움이 야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오히려 국가 봉쇄 수준의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하는 게 결국에 경제 측면에서도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을 것이란 아쉬움도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 2주짜리 징검다리 방역으로는 곤란하다"며 "세계적으로 봐도 대만이나 뉴질랜드 모델이 있다. 지역사회 전파를 제로(0)로 하고 공항, 항만 출입국 강력 차단하면 적어도 내수시장은 돌아갈 거고, 국내에서 여행 자유롭게 다니고 아이들은 마스크 안 쓰고 학교 다니고 그렇게 버티면서 백신 나오면 그 때 접종으로 면역 생기도록 하는 게 가장 피해가 적은 중장기 코로나19 대응 전략"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지금은 매번 1, 2주짜리로 기대감만 높이고, 거리두기 강화해서 확진자 줄면 다시 풀고 있다. 이게 몇 번째냐"며 "4월 말 지역사회 발생이 제로인 때가 있었고, 7월 말에도 10명 대로 준 시기가 있었다. 두 번의 기회가 있었는데. 이제는 지역사회 발생이 많이 확산돼 그렇게 하기도 늦었다"고 답답해 했다.

남은 건 백신 뿐인데, 그마저도 단기간에 가능한 일이 아니라 현재로선 대안이 되기 어렵다. 김 교수는 "백신을 확보한다고 해도 타이밍이 중요한 건데, 아직 확보도 안 돼 있다"면서 "중장기 전략 부재가 아쉽다"고 했다.

이 교수 또한, "백신이 나와도 접종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공급량 문제도 있을 수 있고, 또 맞기 시작한다고 끝이 아니라 접종이 웬만큼 이뤄져야 할테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대본 전략기획반장은 이에 대해 "코로나19와 공존하는 시대에선 확산되면 강화했다 통제되면 다시 낮추는 조치를 반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전 세계적으로 봐도 이렇게 온오프(On-Off)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온의 단계를 레벨화시켜서 단계별로 왔다갔다하는 트렌드로, 공통적으로 계속 오르락내리락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이나 치료제 나올 때까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강화시켰다가 약화시켰다가, 왔다갔다 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이 세 번째인데 이번에 잘 통제한다하더라도 다시 반복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