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소형 어선이 전복돼 선원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 해경과 해군 함정, 인근에 조업중인 어선 등이 밤새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아직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과 해군은 전날 전날 오후 6시 7분께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남서쪽 43㎞ 해상에서 전복된 12t급 소형 어선의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전복된 어선에는 실종된 선장 A(63) 씨를 포함, 모두 5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후 선원 B(58) 씨와 C(57) 씨가 각각 어선과 해경에 구조되고 3명은 실종 상태다. 사고 2시간여 만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된 C씨는 끝내 숨졌다.
해경과 군은 전날 오후부터 사고가 난 인천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해경 함정 11척, 해군 함정 5척 등 선박 41척과 해경 항공기 2대, 공군 항공기 2대 등 항공기 7대를 투입, 야간 집중 수색을 벌였다.
하지만 실종자 3명의 흔적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경이 전복된 어선에서 구조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인천해양경찰서] 2020.11.15 hjk01@newspim.com |
해경 관계자는 "해경과 군, 관공선 등 수색 세력을 추가로 투입해 민간 어선들과 함께 구역을 지정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원들이 전복된 어선 밑에 갇혀 있을 가능성에 대비, 조류 상황을 고려해 선박 내부도 추가로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종된 선원은 모두 50∼60대 남성들로 사고 당시 갑판에서 주꾸미 조업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어선은 어구로 해저의 조개류를 어획하는 '형망 어선'으로 지난 9일 전북 군산에서 출항해 사고 해역에서 조업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어선은 사고 당시 정상적으로 그물이 올라오지 않자 인근 선박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사고 당시 다른 어선이 밧줄로 A호를 연결한 뒤 끌어당기는 과정에서 A호가 균형을 잃고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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