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의원도 시장에 적합하면 같이 경선 참여"
"금주 내 경선 룰 결정...시민 여론 가급적 반영"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현역 의원의 출마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현역 배제 논란을 빚었던 경선 룰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김상훈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의석수를 근거로 현역 의원 출마 자제를 거론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교통정리를 하면서 부산시장 출마 후보들의 윤곽도 구체적으로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산지역에서 출마 요구가 많고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5선 중진 서병수 의원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부산시장을 역임, 현재 부산시장 출마 후보군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leehs@newspim.com |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 북항 개발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역 출마에 대해 근본적으로 금지하는 상황은 없다"며 "현역도 부산시장으로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면 같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지, 배제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당 내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에 대한 룰을 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 금주 안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적극적으로 누가 적합한지를 부산시민 여론을 가급적 많이 참여해서 결론 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부산시민이 과연 누구를 원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부산에 산적한 일들이 많은데 이 문제를 이렇게 해결하겠다는 것을 준비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시민의 의사가 가장 많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룰'이 정해지고 합당한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4·7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부산시장 선거는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절박한 분위기다. 또한 지난 4·15 총선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부산에서 다수 당선됨에 따라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현재 현역 서병수 의원 외에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 이언주·이진복·박민식·유기준 전 의원 등이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