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축에 단구동 부지 활용 제안…옛 KT 사옥은 시민 공간으로
[원주=뉴스핌] 김영준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지난 8월에 이어 옛 KT 강원본부 사옥 활용방안에 대한 재검토를 다시 제안했다.
지난 9일 원창묵 원주시장이 옛 KT 강원본부 사옥 활용방안에 대해 브리핑하며 재검토를 제안하고 있다. [사진=김영준 기자] 2020.11.10 tommy8768@newspim.com |
원창묵 원주시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고 "KT에 옛 강원본부 부지 대신 인근에 위치한 KT 소유의 단구동 부지와 주변 토지를 활용한 아파트 건축을 제안"한다"며 "옛 강원본부 사옥은 원주시에서 매입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구동 부지 대부분은 20년째 나대지로 남아 있고 오랜 시간 방치돼 온 이 부지를 활용하면 KT에서 아파트를 짓고자 했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며 "옛 KT 강원본부에 대한 매각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KT 입장에서는 더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옛 KT 강원본부 부지는 자동차 전용도로 인근에 위치해 도로소음이 적지 않고 45미터 높이제한 등 아파트를 짓기에는 제약 요인이 있다"며 "단구동 부지는 원주천 조망권은 물론 보다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어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아파트 공급 시 KT의 수익성도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원주시가 옛 KT 강원본부 사옥을 매입해 문화시설이나 노인복지관,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청사, 일자리지원센터 등 늘어나는 행정・복지 서비스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며 "이는 KT와 원주시,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KT는 공동주택 추진과 기존부지 매각 수입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전향적인 자세로 제안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주신다면 원주시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tommy876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