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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캣츠' 40주년 월드투어 주역 "행운같은 공연, 믿고 와주시니 감사해요"

기사입력 : 2020년10월20일 17:56

최종수정 : 2020년10월20일 17:5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40주년 '캣츠' 월드투어 주역들이 코로나19를 뚫고 공연하는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고국의 많은 동료들이 일자리를 잃은 상황에 한국에서 무대에 오르며, 이들은 무엇보다 '행운'이라는 말을 반복했다.

20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캣츠'의 세 주역이 공동 인터뷰를 통해 한국 관객들과 만나는 소감을 말했다. 올드 듀터로노미 역의 브래드 리틀, 그리자벨라 역의 조아나 암필, 럼 텀 터거 역의 댄 파트리지는 잠시 마스크를 벗고, 통역을 통해 국내 언론들과 아주 특별한 40주년 '캣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캣츠'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두번째지만 한국은 처음이에요. 40년 동안이나 하나의 예술작품이 오래도록 사랑받고 생명력을 발휘한다는 게 놀라워요. 최고의 볼거리를 자랑하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작품을 바로 이 시기에 한국에서 함께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댄 파트리지)

"40주년 말고도 감사할 일이 정말 많아요. 한국에 와서 이렇게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몰라요. 이 뮤지컬 산업을 굳건하게 지키고 희망의' 끈을 놓치 않게 해주신 한국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공연을 할 수 있음에 기쁘면서도 안타까움을 감출 길이 없네요. 고국의 친구들은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거든요. 더 감사한 마음 뿐이죠."(조아나 암필)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에스엔코]2020.10.20 jyyang@newspim.com

"여러 작품들로 한국 관객과 만나왔지만, 이번은 더 행운이고 특별하네요. 40년 전 처음 공연이 만들어졌을 땐 지금 함께하는 동료들 중 5명도 태어나지도 않은 상태였어요. (웃음) 그때 나지도 않은 젊은 배우들이 그때의 훌륭한 공연 요소와 열정, 의도를 유지하는 멋진 공연을 즐기면서 올리고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해요. 역사적인 공연에 몸담고 있다는 게 영광스러워요. 그땐 저도 안태어났을 때죠. 농담입니다. 하하."(브래드 리틀)

전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지난 7월 입국하고, 자가격리를 거쳐 연습을 한 배우들은 지난 9월 9일 무사히 공연을 올렸다. 현재도 공연이 한창인 '캣츠'는 오는 12월 6일까지 서울 공연 연장을 결정했고 이후엔 대구로 간다. 이번 '캣츠'가 그동안의 공연과는 확연히 다른, 더욱 특별한 공연인 이유를 배우들이 직접 얘기했다.

"분명한 건 그저 캐스팅되고 또 한번 무대에 서게되는, 단순한 작품은 아니었어요. 솔직히 여러 감정이 교차했죠. 신나면서도 죄책감이 들기도 했고요. 고향에서 공연하고 싶어도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잘해야 한다고도 느꼈고, 힘들고 마음을 다잡지 못하는 순간도 왔어요. 그래도 결국은 최선을 다하고 잘하는 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이고 모든 이들의 에너지와 사랑을 담고 모아서 여러분들에게 전달해주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원동력이 됐죠. 바로 지난 주말에도 그랬고요. 감사하게 무대에 서고 있어요."(댄 파트리지)

"사실 공연 오픈 전에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어요. 과연 관객들이 찾아와주실까. 막상 첫날에 거리두기를 한 채로 50%를 꽉 채워주신 관객들 보며 감명 받았어요. 안전하게 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찾아와주신 덕에 힘이 많이 됐죠."(조아나 암필)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캣츠'의 브래드 리틀 [사진=에스엔코]2020.10.20 jyyang@newspim.com

"일하는 내내 제 머릿속을 채우는 동시에, 동료들이 수없이 해준 말이 바로 '럭키'였어요. 제게 정말 행운이라고, 운 좋다고 하는 친구들이 수없이 많았죠. 사실 한국에서 공연하기로 계약했을 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상태였어요. 리허설 할 때는 2단계였죠. 2.5단계까지 가면서 솔직히 불안하고 긴장도 됐지만 한국 분들이 똘똘 뭉쳐 다시 1단계로 낮춰주셨어요. 미국인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나라였으면 이렇게 못했을 거예요. 정말 감사하고 존경스럽습니다."(브래드 리틀)

브래드에 이어 댄 역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시민의식에 감동받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해다. 그는 "지금까지 이룬 모든 게 한국 분들의 철저함이 비결인가 싶다"면서 감탄했다.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면서, 굉장히 초현실적인 경험을 했다고도 털어놨다. 물론 '캣츠'를 공연하면서도 이같은 상황은 종종 있다. 이전의 '캣츠' 고유의 연출들을 불가피하게 조금씩 수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공연 전 객석에서 등장할 때 마스크를 쓰는 거나 달라져야 했던 안무들이 일주일 전에야 정해졌죠. 모든 게 불확실한 가운데 연출이 어려운 결정을 해야 했어요. 마스크 안에서도 저는 한껏 자랑스러운 미소를 유지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전에 보신 분들도, 이시대의 '캣츠'를 다시 보셨으면 해요. 인터미션 때 올드 듀터로노미가 포옹을 해주는 이벤트도 이번엔 못하게 됐죠. 그럼에도 매일밤 여전히 충분히 새로운 교류를 하고 있다고 느껴요. 모든 관객들이 색깔과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매일이 즉흥이죠. 예전이 그립냐고 물으시면 물론 포옹은 정말 좋았죠. 지금은 그래도 지금의 방식대로 가야 하는 게 맞고, 충분히 다른 방식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브래드 리틀)

"저 또한 동료로서 브래드가 들어오는 장면을 보는 걸 즐겨요. 마스크를 써도 감정교류가 가능하다는 걸 실감하고 놀랐죠. 편인데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교류가 가능하다는 걸 보면서 놀랐다. 이 시대에 공연을 통해 교류하는 건 특권이죠. 저도 활짝 웃으면서 에너지를 쏘아올리고 서로 전율을 느끼는 순간을 사랑해요. 매 공연에서 관객과 저희가 처음에 긴장되고 조심하지만 서로 믿고 공연을 즐기고 돌아가시는 걸 보면서도 기분이 참 좋아요."(댄 파트리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캣츠'의 조아나 암필 [사진=에스엔코]2020.10.20 jyyang@newspim.com

"또 하나의 행운은 연출이 이 작품을 조금씩은 시대에 맞게 손볼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단 거죠. 전에 해봤던 저로서도 신선하게 시대에 맞춰 안전 가이드라인을 지키면서 재밌게 즐기면서 공연할 수 있었어요. 관객들과 여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어 즐겁고 행복해요. 마스크 쓴 관객들을 보면서는 늘 놀랍죠. 특히나 여러번 보러 오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건 안전하다고 느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죠. 믿고 와주시는 게 가장 압도적이고 극단적인 즐거움이라 할 수 있겠네요."(조아나 암필)

누군가는 이런 엄중한 시기에 굳이 공연을 올려야하느냐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공연이 필요하다는 게 세 사람 생각이다. 브래드는 특히 "그간의 경험으로 봤을 때 단체생활 중에는 비교적 공연을 보는 게 안전하다"면서 모든 구성원의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40주년에 전설적인 작품을 함께 한다는 것도 기쁘지만 배우로서 이 직업을 갖고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감사하죠. 우리 프로덕션 팀들이 갖고 있는 공연 중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 책자가 이만큼 두꺼워요. 모두가 그걸 소중한 마음으로 지키고 있죠. 어려운 중에 얻은 이 기회를 모두가 절대 망치고 싶지 않아요." (브래드 리틀)

모든 고양이들과 관객들을 따스하게 어루만져주는 올드 듀터로노미의 에너지, 파워풀하고 섹시한 럼 텀 터거, 외롭고 늙은 고양이 그리자벨라의 사연, 전세계를 사로잡은 명 넘버 '메모리'. '캣츠'가 40년간 사랑받아온 이유는 차고 넘치지만, 배우들은 "모두가 사랑할 수밖에 없는 공연"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별히 브래드와 댄은 이미 온갖 유명 가수들을 거쳐온 '메모리'의 주인공 그리자벨라의 서정적인 연기가 이번 시즌 '캣츠'의 포인트라고 귀띔했다.

"'캣츠'는 남녀노소 모두가 얻어갈 게 있는 공연이죠. 볼거리도 많고 의상이며 세트며 너무도 완벽하게 만들어졌으니까요. 이렇게 잘 만든 공연이 지금까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훌륭한 공연이라고 확신해요. 온전히 다른 세상에 푹 빠지게 해주잖아요. 그냥 사람이 고양이 흉내를 내는 공연이 아니잖아요. 그냥 미친 공연이 아닐까 싶어요. 하하. 조아나의 '메모리'를 듣고 뒷일은 생각하지 않은채 눈물을 흘리며 밖으로 나갔던 기억이 나요. 정말 훌륭한 재주꾼들이 많지만 메시지 전달까지 완벽한 진정한 예술인들과 일하고 있어 행복하죠."(댄 파트리지)

"40년 동안 '캣츠'는 시대에 맞게 조금씩 바꿔가는 노력을 이어왔지만, 이번 프로덕션이 가장 완벽하고 온전한 팀이라고 생각해요. 또 오리지널과 가장 흡사하죠. 특히 이번 시즌에 공연을 하던 중 저는 모친상을 겪었어요. 조아나의 아름다운 '메모리'를 들으며 저는 돌아서서 눈이 퉁퉁 붓도록 눈물을 흘렸죠. 그는 이야기 전달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고 이야기를 노래로 색칠해가는 배우예요. 진정한 아티스트가 아니면 그렇게 할 수 없는데, 조아나는 마스터급이에요."(브레드 리틀)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캣츠'의 댄 파트리지 [사진=에스엔코]2020.10.20 jyyang@newspim.com

'메모리'를 가장 좋아하는 넘버로 꼽은 브래드에 이어 댄과 조아나는 각자가 가장 좋아하는 넘버를 소개하며, '캣츠'를 보러올 서울, 대구, 그리고 또 다른 도시의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40주년을 맞은 '캣츠'의 처음부터 매 프로덕션마다 연출과 배우들이 공유하는 연기팁을 언급하며, 무대를 더욱 즐길 수 있는 팁을 남기기도 했다.

"저는 '젤리클볼'이 가장 좋아요. 거대한 댄스 넘버인데 런던에서 17살 때 처음 그 노랠 들었죠. 라디오쇼에서 듣자마자 뭐냐고 물었어요. 처음으로 이 공연을 보고싶었고 그리자벨라 역을 눈독 들이게 됐죠."(조아나 암필)

"뮤지컬을 처음 알게 한 작품이 '캣츠'였어요. 어릴 때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넘버를 듣고 반했죠. 미스토펠리스는 예외없이 훌륭한 댄서분들이 맡게 되는데 제가 프로 배우가 돼서 그분들과 함께 하니 기뻐요. 이 장면이 '캣츠'의 기승전결을 풀어가는 데 키가 되는, 멋진 넘버이기도 하고요. 이 캐릭터가 얼마나 놀랍고 어떻게 우리를 도와줄 건지 비밀이 담겨있죠. '캣츠'의 고양이들에겐 각자를 표현하는 형용사 세개가 있어요. 그 캐릭터의 방아쇠 역할을 하는 키워드죠. 관객들이 그걸 알아맞춰볼 수 있게 공유는 안할게요. 하하. 그 형용사가 캐릭터를 유지하는 데에는 실제 고양이 관찰하는 것 만큼이나 큰 도움이 돼요."(댄 파트리지)

"고양이들마다 받게 되는 세 가지 형용사는 40년 전부터 변하지 않는 디렉션이죠. 우리가 상호작용하는 걸 보면서 여러분이 알아맞춰 보시면 좋을 거예요. 올드 듀터로노미, 럼 텀 터거, 그리자벨라, 미스토펠리스, 멍커스트랩 등 다양한 고양이들이 어떤 키워드를 갖고 연기하는지를요."(브래드 리틀)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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