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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 70년 전통 자랑하는 바이주 대표 업체 '양하양조'

기사입력 : 2020년10월15일 13:40

최종수정 : 2020년10월15일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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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중국 명주' 브랜드 제품 앞세워 고속성장
4대 바이주 종목으로 평가, 높은 배당매력 보유
최근 2년간 실적부진 속 상반기 누적 주가 하락
제품·유통경로 개혁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다수의 중국인들은 중국 장쑤(江蘇)성 쑤첸(宿遷)시를 거론할 때면 춘추전국시대의 초패왕 항우(項羽),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JD)의 류창둥(劉強東)회장, 그리고 이것을 떠올린다. 중국을 대표하는 5대 바이주(白酒∙고량주)로 평가 받는 양허(洋河) 바이주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49년 신(新)중국 설립과 함께 탄생한 장쑤양허양조주식유한공사(江蘇洋河酒廠股份有限公司, 이하 양하양조)는 지난 70년간 업계의 맏형 역할을 하며 중국 바이주 산업의 성장에 있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왔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뛰어난 품질의 '중국 명주'를 생산해 중국인들의 오감을 사로잡았고, 이를 통해 중국을 대표하는 바이주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15 pxx17@newspim.com

◆ 양질의 준고가 상품 앞세워 고속성장

양하양조는 크게 △양허(洋河)계열과 △솽거우(雙溝) 계열의 양대 '중국 명주'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양허 계열은 다시 △블루클래식(藍色經典) △양허다취(洋河大曲∙양하대곡) △양허전통브랜드(洋河老字號) △미분자(微分子) 계열로 분류된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블루클래식 계열은 하이즈란(海之藍), 톈즈란(天之藍), 멍즈란(夢之藍) M1, 멍즈란 M3,멍즈란 M6+,멍즈란 M9 등의 바이주 제품을 포함한다.

솽거우 계열은 △면유소주(绵柔苏酒∙부드러운 쑤주) △소주(苏酒∙쑤주) △솽거우전바오팡(雙溝珍寶坊) △러우허솽거우(柔和雙溝) 계열로 분류된다. 그 중 솽거우전바오팡 계열에는 쥔팡(君坊), 성팡(聖坊), 디팡(帝坊) 등의 바이주 제품이 포함돼 있다. 

양하양조는 중간 가격의 제품보다는 가격대가 높고 품질이 뛰어난 '준고급 제품'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준고급 제품 시장에서 최대 규모의 영업수익(매출)을 거둬들이며 2018년 전까지 고속성장을 이어왔다. 대표적으로 블루클래식 계열의 단일 제품을 통해 벌어들인 영업수익 규모만 40억 위안 이상에 달했다.

최근 몇 년간 양하양조는 하이즈란, 톈즈란, 멍즈란(M3/M6/M9)을 포함한 블루클래식 계열 제품과 솽거우전바오팡 계열 제품의 공급가격을 최대 20% 이상 높였다.

중국 바이주 가격은 최근 몇 년간 중국 바이주 업계의 황제주로 불리는 귀주모태(貴州茅臺∙구이저우마오타이 600519.SH)의 주도 하에 지속 상승하는 추세다. 마오타이주는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이는 다른 바이주 업체의 동반 가격 인상을 유도하고 있다. 제품 가격 상승으로 바이주 업체의 실적도 상승하게 됐고, 이는 바이주 섹터 전반의 주가 상승세를 유도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15 pxx17@newspim.com

◆ 실적부진에 '백주' 인기에도 상반기 주가 하락

올해 상반기 중국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시장에서 소비주를 대표하는 바이주 종목들의 주가는 대체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인 백주 업종의 인기 속에서도 일부 종목 중심의 상승장이 연출되는 쏠림현상이 여전히 나타났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바이주 업종 주가 상승폭은 23%를 넘어섰다.

종목별 주가 등락폭을 살펴보면 3월말부터 6월말까지 주가 상승폭 50% 이상을 기록한 바이주 기업은 총 일곱 곳으로 주구이주(酒鬼酒 000799.SZ), 진후이주(金徽酒 603919.SH), 산시펀주(山西汾酒 600809.SH), 서더주예(舍得酒業 600702.SH), 라오바이간주(老白幹酒 600559.SH), 이리터(伊力特, 600197.SH), 우량예(五糧液 000858.SZ)가 그 주인공이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주구이주와 산시펀주의 주가 상승폭이 각각 114%와 63%에 가장 높았다. 두 종목 외에도 대부분의 바이주 종목이 10~30%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반면, 양하양조와 커우즈자오(口子窖 603589.SH)의 두 종목은 유일하게 주가가 하락해 각각 2.19%와 4.43%의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19.83%의 주가 상승폭을 기록해 바이주 종목 하위권 2위를 기록한 바 있는 양하양조는 올해 상반기에도 동일한 순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양하양조가 이상적이지 못한 실적을 기록한 것이 주가 하락이라는 결과를 유도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양하양조의 영업수익은 4.28% 하락했고, 올해 1분기에도 14.89% 감소했다. 지난해 양하양조 바이주의 생산량, 판매량, 재고량은 각각 17만9300톤(t), 18만6000톤, 1만82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5.26%, 13.09%, 26.98% 하락했다.

이 같은 주가 부진 속에서도 양하양조는 귀주모태, 우량예,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노주노교 000568.SZ)와 함께 중국 A주 바이주 업종을 대표하는 4대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10월 15일 오전장 기준 양하양조의 시가총액(시총)은 2279억7700만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기준 귀주모태, 우량예, 루저우라오자오의 시총은 각각 2조1700억 위안, 9268억5000만 위안, 2229억600만 위안 수준이다.

높은 배당 매력은 양하양조의 투자매력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4월 양하양조는 2019년 연례보고서를 통해 45억2100만 위안의 배당(배당률 61.24%)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계획대로 배당이 실시될 경우 지난 2009년 11월 6일 상장이래 11년간 약 277억 위안에 달하는 배당을 실시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10.15 pxx17@newspim.com

◆ 바이주 업계 글로벌화 속 성장가능성 확대

2017년 중국 바이주 시장은 '마오우양(茅五洋, 마오타이∙우량예∙양하양조)'의 삼국 시대로 표현됐다. 중국 바이주 시장을 대표하는 3대 업체 중 마오타이(귀주모태)는 위촉오 삼국 중 가장 큰 세력을 떨쳤던 위나라로, 우량예와 양허구펀(洋河股份∙양하양조 002304.SZ)은 촉나라와 오나라로 비유됐다.

하지만 3년 정도의 시간이 흐른 지금 바이주 3대 업체의 경쟁국면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했다. 중국 바이주 업계의 동반 성장 및 중국 바이주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공통분모로 앞세워 상호합작 및 상생전략을 펼치게 된 것.

이 같은 행보는 바이주 제품의 시장가격 상승, 수익제고를 유도해 결국 바이주 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하양조의 왕야오(王耀) 대표는 지난 2018년 4월 11일 열린 '제7회 중국 바이주 리더 서밋'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변화된 환경 속에서 바이주 업체들은 각기 자신의 강점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업계를 전두지휘하는 '영웅들'은 '연맹'을 통해 중국 바이주의 새로운 미래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강증권(申港證券)은 하반기 멍즈란 계열 제품의 판매량 확대, 제품∙유통경로의 개선 행보 등을 근거로 양하양조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플러스 성장을 예측하며 2020~2022년 영업수익은 각각 226억7700만 위안, 254억8400만 위안, 281억1600만 위안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94%, 12.38%, 10.3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5.32위안, 5.90위안, 6.57위안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은 23.5배, 21.2배, 19.0배로 전망했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EPS가 높아진다는 것은 해당 기업의 경영실적이 호전되고 배당 여력도 많아져 그만큼 투자 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PER은 주가를 EPS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적정하게 형성돼 있는 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PER이 낮을 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고 이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한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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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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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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