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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주식] 세계 7위 해운사 에버그린마린, 해운업 호황에 실적·주가 상승

기사입력 : 2020년10월06일 10:35

최종수정 : 2020년10월06일 17:06

올해 2분기 영업 이익률 글로벌 해운업계 1위
2021년까지 해상운송 수요 증가 기대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대만 해운사 에버그린마린(EVERGREEN MARINE·長榮海運·장영해운)이 실적 향상, 대주주와 분쟁 해결, 주가 상승 등 각종 호재를 맞았다.

지난 8월 에버그린마린(2603:TT)의 영업수입은 188억 대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6.97%, 전월 대비 10.57% 증가했다.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CCFI)를 기준으로 추산한 9월 에버그린마린의 매출액은 전월 대비 5.85%가 늘어 또다시 신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20.10.06 jsy@newspim.com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면 올해 설정한 순이익 100억 대만달러(약 4032억 원) 달성 목표가 3분기에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9월 영업수입이 200억 대만달러에 도달하고, 순이익이 30억 대만달러에 달한다면 목표치 조기 달성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에버그린마린을 포함한 전 세계 해운사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 매출과 순익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에버그린마린은 올해 전 세계 주요 해운사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익을 기록했다. 해운분석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가 9월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에버그린마린의 영업 이익률은 12.0%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 같은 기간 글로벌 10대 해운사의 평균 영업 이익률은 8.5%다. 해운사 순위에서는 7위인 에버그린마린이 수익 창출력에선 세계 최고 수준이 된 것이다.

에버그린마린의 실적 호조는 해운 산업 전반의 호황 덕분이다. 저유가·저금리의 2저(低), 운임 상승·해상운송 수요 증가의 2고(高) 현상으로 세계 10대 해운사의 평균 영업 이익률은 1분기 2.6%에서 2분기 8.5%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 -3.8%와 비교하면 실적 개선폭이 두드러진다. 에버그린마린을 비롯해 양밍해운, 완하이해운의 대만 3대 해운사의 항로 선적률은 100%에 육박했다. 

해운업계 호실적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만 공상시보는  4분기 서비스 수요 증가, 컨테이너 공급 부족의 영향으로 화주들의 선적 예약 경쟁이 치열한 상황으로 4분기 운임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례로, 9월 25일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상하이-남미 항로의 운임은 3,942달러로 전 주보다 8.12%가 올랐다. 올해 6월 말 운임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400%에 달한다.

알파라이너는 2021년 해운 시장이 본격적인 호황을 맞으면서 운송 서비스 수요가 6.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사가 최대 늘릴 수 있는 운송량 증가율은 2.9%로 증가할 전망이다.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높은 수요와 운임이 원가 부담 상승분을 흡수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8월 사상 최고 실적 발표 후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했다. 주당 11대만달러 수준이던 주가가 9월 초 18대만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조정을 받고는 있지만 연초의 12대만달러 수준보다는 높은 16대만달러 전후(2020년 10월 5일)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버그린마린 주식의 주당 순이익은 2분기 0.66대만달러(세후)에 불과했지만, 3분기 실적으로 1.45대만달러까지 상승했다. 대만 주식 전문가들은 올해 이 종목의 주당 순이익이 1.5~2대만달러로 최근 3년래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20.10.05 jsy@newspim.com

 ◆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분쟁 해결, 2021년 투자 재유치 기대 

올해 에버그린마린의 '경사'는 세계 1위 영업 이익률 해운사 타이틀에 그치지 않는다. 3년이 넘게 지속된 대주주와의 분쟁도 원만하게 해결해냈다.

대주주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에버그린마린을 투자 금지 대상의 '블랙리스트'에서 삭제하기로 한 것.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에버그린마린을 투자 금지 목록에 편입한 것은 2018년 1월이다.

당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유럽 환경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선박 해체 작업으로 환경을 훼손하고,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에버그린마린을 포함한 4개 해운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유럽 환경 기준에 따르면, 폐선의 해체 작업은 정해진 작업장인 독(dock)에서 해수를 뺀 후 규정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규모를 갖춘 선박 해체 독 설비 대부분이 유럽에 위치해 있다. 대만 등 아시아 해운사들이 유럽의 독에서 폐선 해체 작업을 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에버그린마린은 그간 인도네시아 알랑 해체 야드에서 노후 선박의 해체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해안에 정박한 상태에서 폐선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바닷물과 토양에 대량의 중금속과 폐기물이 유입됐다.

인도 알랑, 방글라데시 치타공 등은 아시아 대표 선박 해체 중심지다. 1970년대 조선업의 중심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하면서, 지리적으로 가깝고 저가 노동력이 풍부한 동남아시아에 선박 해체업이 발달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유럽 선박 해체장과 달리 엄격한 기준의 설비가 마련되지 않았다. 이곳에서 일하는 인부들도 제대로된 안정장비 없이 고된 노동과 부상의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등 부적격 선박 해체장이 유발하는 환경오염과 인권침해 문제는 최근 몇 년 해운업계와 환경단체에서 큰 논란이 됐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이를 문제 삼아 에버그린마린 등 해운사에 대한 투자 중단을 선언하게 된 것이다.

이에 에버그린마린은 2020년 5월 홍콩에서 채택된 '선박재활용협약'을 도입할 것을 약속하고, 선박 해체 현장을 감독할 전문 기관 세 곳도 선정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에버그린마린의 해결책에 동의하고, 블랙리스트에서 삭제했다. 에버그린마린은 2021년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와의 분쟁 해결 직후 에버그린마린 주식을 매입하는 외국인도 증가했다. 6월 15일 전체 주식의 22%였던 외국인 지분 보유율이 9월 11일 26.55%로 증가했다.

◆ 노후 잡화선 1척으로시작, 세계 7대 해운사로 도약 

에버그린해운으로 에버그린그룹의 핵심 자회사이자, 그룹사의 모태이다. 에버그린그룹은 항공·해운 운수, 정밀 공업 및 호텔관광 산업을 아우르는 대만 대기업이다.

에버그린이라는 뜻의 중국어 창룽(長榮·장영)은 창업자이름 창룽파(長榮發)에서 따왔다. 일제 강점기 시절 태평양전쟁에서 사망한 부친을 대신해 가족을 책임졌던 창룽파는 일본 선박회사 견습생으로 배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대만 해운회사에서 말단 선원으로 시작한 그는 부단한 노력 끝에 일등항해사까지 올랐다. 18년간 선원으로 쌓은 경험을 기초로 1968년 창룽파는 15년 된 낡은 잡화선을 구해 창룽해운(에버그린마린)을 세웠다. 일년 뒤인 1969년 대만 해운사로는 최초로 극동-중동 원양 항로를 개척했고, 1975년 극동 지역과 미국 동부 컨테이너 정기 항로를 운항, 대만 기업 최초의 종합 컨테이너 해운사로 성장했다. 1985년에는 세계 1위의 컨테이너 해운사로 도약했다. 

2007년 그룹 산하의 이탈리아해운공사, 에버그린마린 영국·홍콩 및 싱가포르를 합병하여 에버그린마린라인(Evergreen Marine (Line))을 구축하였다. 

2014년 글로벌 4대 해운 동맹의 하나인 CKYHE 연맹에 가입했다. CKYHE는 △한국의 한진해운 △중국의 코스코시핑 △대만 양밍과 △일본 K라인으로 구성된 연맹이었다. 그러나 한진그룹이 법정관리에 돌입한 후 회원사에서 사실상 퇴출됐고, CKYHE 연맹 영향력도 축소됐다. 

에버그린라인은 2016년 프랑스 해운사 CMA CGM, 중국 코스코시핑, 홍콩 OOCL과 함께 새로운 해운 동맹인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를 결성했다. 오션 얼라이언스는 현재 세계 3대 해운 동맹으로 영향력을 미치고 있고, 회원사들은 2027년까지 동맹 체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2017년엔 네덜란드·벨기에·프랑스·폴란드·스위스 및 오스트리아 자회사를 독일법인과 합병하여 '에버그린 유럽' 법인을 세웠다. 에버그린 마린(라인)은 2020년 기준 203척의 선박을 보유한 세계 7위 해운회사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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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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