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다시 시작된 트로트 열풍…'미스트롯2' 힘 받아 연말까지 이어질까

기사입력 : 2020년10월05일 16:44

최종수정 : 2020년10월05일 17:0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미스트롯' 이후 우후죽순으로 퍼진 트로트 예능으로 인해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열풍이 잠시 주춤해진듯 했지만, 추석 연휴에 방영된 특집 프로그램이 다시 열기에 불을 지폈다. 지금의 전성시대를 만든 TV조선이 하반기에 '미스트롯2'를 선보이는 만큼, 연말까지 '트로트 열풍'이 이어질 모양새다.

◆ 열풍 불 지핀 나훈아…연휴 시청률 전체 1위

트로트 예능 범람으로 주춤했던 열기는 나훈아가 다시 일으켜 세웠다.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KBS2TV '2020 한가위 대기획-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대한민국 어게인)'로 데뷔 첫 언택트 공연을 진행했다. 이 공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고 다시 한 번 힘을 내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시청률 29%를 기록한 나훈아의 언택트 공연 [사진=KBS] 2020.10.05 alice09@newspim.com

'대한민국 어게인'은 지난 23일 사전 촬영으로 진행돼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함께 했으며, 고향, 사랑, 인생을 주제로 총 3부에 걸쳐 구성됐다.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 나훈아는 그간의 히트곡과 최신곡을 쏟아내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특히 '대한민국 어게인'은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음과 동시에 나훈아가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하다보니 시청률은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해당 방송은 29.0%(닐슨, 유료플랫폼 가입기준)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반응 역시 뜨거웠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모두 나훈아와 관련 검색어가 장식했다. 특히 공연 중 부른 자작곡 '테스형!'은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서 밈(meme)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해당 곡이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자신의 철학과 세상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만큼, 대중들은 '테스형!'을 찾으며 각종 화두를 던지는 글과 반응을 쏟아내며 또 다른 열풍을 만들어냈다.

열기가 지속되자 KBS는 지난 3일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 번외편을 긴급 편성했고, 이 역시 18.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추석 연휴 뱡영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사진=KBS] 2020.10.05 alice09@newspim.com

또 추석연휴(9월 30일~10월 4일) 동안 방송된 TV 프로그램 중 '대한민국 어게인'이 시청률 전체 1위(시청률 조사회사 TNMS 기준)를 차지했다. TNMS 시청자데이터에 따르면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743만명이 동시 시청했으며, 10대부터 60대이상 까지 각 연령대 시청률 1위를 휩쓸었다. 스페셜 편 역시 392만명이 시청하면서 전체 8위를 차지했다.

◆ 추석 특집으로 이어진 열기…'미스트롯2'로 연말까지 갈까

이번 추석 연휴에는 트로트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았다. KBS는 나훈아 언택트 공연을, TV조선은 대중가요 역사상 처음으로 트로트 시상식인 '2020 트롯 어워즈'를 개최했다. '트롯 어워즈'에는 이미자를 비롯해 설운도, 남진, 태진아, 송대관, 장윤정 등 트로트계 거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내로라하는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한 만큼 '트롯 어워즈'는 22.4%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25.1%까지 치솟으며 추석 당일 지상파·종편 전 채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MBC 역시 정규 방송을 앞둔 '트로트의 민족'을 선공개했으며, 최고 시청률 11.3%를 기록했다.

이처럼 각종 트로트 특집 프로그램으로 인해 주춤했던 열풍이 다시금 활기를 찾은 가운데, 지금의 열풍의 시초를 만들어낸 TV조선이 올 하반기에 '미스트롯2'를 선보이는 만큼 열풍이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다시 살아난 트로트 열풍에 한 몫을 한 것이 바로 나훈아의 언택트 공연이다.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가수의 공연이었던 만큼, 나훈아가 다시 일으켜 세운 열풍은 추후 방송될 트로트 프로그램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또 아이돌 가수들이 트로트에 도전하면서 10대들도 트로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트로트의 폭이 단순히 '어른들이 즐기는 장르'가 아니라 나이를 불문하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주류 장르로 재탄생한 만큼 열기가 오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