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지급서비스 전기대비 26.7%↑, 긴급재난지원금 영향
카카오페이·삼성페이 등 간편결제서비스 전기대비 12.1% 증가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금융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일평균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액이 6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온라인 쇼핑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긴급재난지원금 수령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카카오페이나 삼성페이로 대표되는 간편결제시장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전자지급서비스의 일종인 전자지급결제대행(PG) 이용실적(일평균)이 대비 15.3% 증가해 67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 따지면 1782만건으로 32% 늘었다. PG는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매개하는 서비스로 카카오페이나 페이코 뿐 아니라 위메프,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이 PG사업자로 등록되어 있다.
[자료=한국은행]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식품, 생활용품, 음식배달 등 온라인결제를 대행하는 업체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교통요금 등 미리 충전한 선불금을 이용하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의 이용금액은 4306억원으로 26.7% 증가했다. 간편송금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데다가 선불카드를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이용도 해당 서비스로 잡혔기 때문이다. 반면, 이용건수는 1998만건으로 전기대비 0.6% 줄었다.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하면서 교통카드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결제대금예치서비스(에스크로) 이용실적은 254만건, 1152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20%, 17.2% 증가했다. 이 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예치 받고 거래가 적절히 이뤄졌는지 확인한다음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다.
관리비 정산시 주로 이용되는 전자고지결제서비스는 전기대비 14.8% 증가한 362억원을 기록했다. 이용횟수로는 19만건으로 전기대비 3.6% 늘었다. 직불전자지급서비스는 이용금액이 3273만원으로 15.2% 증가한 한편, 횟수기준 799건으로 44.3% 감소했다. 편의점 등 일부 업체의 서비스가 종료된 영향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나 삼성페이로 대표되는 간편결제서비스는 전기대비 12.1%증가한 2139억원을 기록했다. 역시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온라인 거래를 통한 간편결제가 증가한 영향이다. 횟수로도 전기대비 8% 늘어난 731만건을 기록했다.
간편송금서비스역시 3226억으로 20.3% 증가했다. 횟수로는 291만건으로 4.7% 늘었다. 기존 전자금융업자를 중심으로 송금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은행들의 송금 서비스 이용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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