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48억弗·순익 24억弗..전년비 각각 17%, 23%↓
봉쇄 조치로 해외여행 사라지며 국제 카드 사용량 절반 '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용카드사 비자(VISA)가 부진한 분기 실적을 내놨다. 신용카드 결제가 크게 줄어 코로나19(COVID-19)로 직격타를 맞은 것이다.
비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자는 지난 6월 30일로 끝난 2020회계연도 2분기 순익이 24억달러로, 전년 동기 31억달러에서 2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7% 빠진 48억달러로 집계돼 애널리스트들 평균 예상치에 부합했다.
비자는 이번 분기 비자카드 결제 규모가 전년비 10% 줄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지불은 20% 줄은 반면, 직불카드 결제는 3% 올랐다.
알프레드 켈리 비자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며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으로 해외 여행도 크게 줄면서 유럽 대륙을 제외한 국제 카드 사용량도 47% 급감했다고 알렸다.
다만 켈리 CEO는 코로나19 조치들이 점차 완화하면서 이번 분기의 매달 미국 내 카드 결제 활동과 전세계 지출 규모가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제의 상당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남은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날 비자 주가는 196.74달러로 전장 대비 약보합에 마감했다가 시간 외 거래서 192.25달러까지 내렸다.
경쟁사 마스타카드는 오는 30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