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와 감염병 분석법 공동 개발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한미약품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테라젠바이오와 유전체 기반 감염병 분석법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 과거 유한양행의 테라젠이텍스 투자가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와 유한 양사 모두 테라젠바이오의 유전체 분석력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신약 분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코리아바이오파크 전경 [사진=테라젠바이오] |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테라젠바이오와 코로나19 등 환자의 특정 유전체 분석을 통해 정밀 진단 및 원인 규명, 환자군 정의, 완치 진단법, 신약 개발 등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현재 관련 연구 및 국책과제 공동 참여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2년 테라젠이텍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주식 250만 주를 200억원에 취득한 바 있다. 이는 유한양행이 타 법인에 투자한 금액 중 최대 규모다. 이후 유한양행은 테라젠이텍스의 유전자 분석 사업을 지원하는 등 현재까지도 우호적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유안양행은 현재 테라젠이텍스의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이번에 한미사이언스도 테라젠바이오, 구 테라젠이텍스의 유전체 사업부문을 연구개발 파트너로 선정했다. 테라젠이텍스의 유전체 사업부문은 지난 5월 물적분할을 통해 테라젠바이오로 새로 출범했다. 현재 테라젠이텍스의 100% 지분 자회사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약물유전체 분야 AI 역량을 검증받은 테라젠바이오가 국내 제약업계 1, 2위 기업으로부터 잇따른 러브콜을 받으면서,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추진 중인 연구개발(R&D) 투자 유치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로 유전체 기업들의 몸값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테라젠바이오의 기업 가치가 어느 정도 형성될지 주목된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