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의 2분기 일자리 수가 2009년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정부의 대규모 '일자리 유지 계획'이 종료 시점에 다가가면서 코로나19(COVID-19) 여파가 영국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심화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INS)은 2분기 2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자영업 일자리 수가 역대 최대폭 감소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런던 쇼핑 명소인 코벤트가든 거리에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판이 설치됐다. 2020.08.10 gong@newspim.com |
이와 별도로 지난 7월 발표된 세금 데이터에 따르면, 3월 이후 급여를 상실한 근로자들이 73만명에 이르렀다. 실제로는 실업자가 훨씬 많을 수 있다는 신호다.
특히 정부의 '일자리 유지 계획'이 10월 말 종료되면 일자리 수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다만 2분기 실업률은 전문가 예상치인 4.2%보다 낮은 3.9% 수준을 유지했다. 구직을 아예 포기한 근로자와 무급으로 일하는 근로자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2분기 일자리 수치는 정부의 지원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음을 나타냈지만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일자리를 보호할 수는 없지만, 정부는 누구도 희망을 잃지 않도록 일자리를 보호, 지원, 창출하는 명확한 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영국 실업률이 연말에는 7.5%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