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지난 7월 마지막 2주간에 미국 어린이 최소 9만 7000명이 코로나19(COVID-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누적 어린이 확진자 33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의 1/4 이상이 7월 말에 발생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소아과 어린이병원 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and the Children's Hospital Associa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7월 마지막 2주간 총 9만7000명의 미국 어린이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어린이 확진자의 1/4 이상이 이 기간에 발생한 것이다. 그간 미국 어린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33만8000명이다.
이번 보고서는 미국에서 코로나19의 기승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학교가 다시 문을 여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건 중 7건이 남부와 서부에 있는 주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미주리, 오클라호마, 알래스카, 네바다, 아이다호, 몬태나 등이 확진자 비중이 높았다.
이번 보고서에서 뉴욕시 이외의 뉴욕주 지역과 텍사스주의 데이타가 빠졌기 때문에 실제 남부와 서부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보고서는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더라도 심한 병세를 보이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의 합병증인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의 경우 유색인종 어린이에게 잘 전염된다고 밝혔다. 히스패닉과 라티노의 경우 약 40%, 흑인은 33%, 백인은 13%라는 것.
CDC에 따르면 이와 관련된 증세는 열, 발진, 소화장애, 근융통, 심장박동증가, 심장쇼크 등이다.
코로나19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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