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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한반도 이상기후 빈번…역대급 폭염·장마·태풍

기사입력 : 2020년08월04일 14:08

최종수정 : 2020년08월04일 14:29

폭염 역사 새로 쓴 2018년 여름...111년만 최고더위
평년 대비 3배 많았던 2019년 태풍...이상고온 겨울
올해 봄철 기온 널뛰기...제주 역대 최장기간 장마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구 온난화로 인해 2018년 이후 한반도에 이상기후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여름은 폭염이 기승을 부렸으며, 지난해에는 평년보다 2배 이상 많은 태풍 7개가 한반도를 찾아왔다. 올해 봄 평균기온은 월별로 높았다 낮아졌다를 반복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 폭염 역사 새로 쓴 2018년 여름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 8월 1일 서울 최고기온은 39.6도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높았다. 같은 날 강원 홍천 수은주는 41도를 돌파하면서 종전 전국 역대 1위 기록인 1942년 8월 1일 대구 40도를 제쳤다. 다음날인 8월 2일 서울 최저기온은 30.3도를 기록하면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밤이 됐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가 배출되면 여름은 더 뜨거워지고 겨울은 더 차가워진다. 2020.07.29 hakjun@newspim.com

2018년 여름철 전국 폭염일수는 31.4일로 평년 9.8일보다 3배 이상 많았고, 열대야일수도 17.7일로 평년 5.1일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모두 1973년 이후 상위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도 각각 35일과 29일로 평년인 6.6일, 8.5일보다 많았다.

기상청은 2018년 폭염 원인에 대해 "7월 초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해 더운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며 "태풍의 잦은 북상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돼 무더운 날씨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 2019년 7개 태풍 한반도 방문...역대 최다 공동 1위

지난해 발생한 29개 태풍 중 7개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했던 1904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이전까지 1년 동안 태풍 7개가 한반도를 찾아왔던 때는 1950년과 1959년 두 번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태풍은 여름뿐만 아니라 가을에도 기승을 부렸다. 가을철(9~11월) 한반도에 영향을 끼친 태풍은 3개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지난해 한반도를 방문한 태풍은 제5호 다나스, 제8호 프란시스코, 제9호 레끼마, 제10호 크로사, 제13호 링링, 제17호 타파, 제18호 미탁 등이다.

지난해 겨울은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 모두 가장 높아 유난히 따뜻했다. 평균기온은 3.1도였고, 최고기온은 8.3도를 기록하면서 평년보다 2.2도 높았다. 최저기온은 영하 1.4도로 평년보다 2.8도 높았다.

◆ 올해 봄철 월별 기온 '널뛰기'...제주 역대 최장기간 장마

올해에도 이상기후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3월 전국 평균기온은 7.9도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4월에는 평균기온 10.9도를 기록하면서 역대 다섯 번째로 낮았고, 5월에는 17.7도로 다시 기온이 오르는 등 심하게 널뛰는 날씨를 보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기록적인 수도권 집중호우로 인해 한강 수위가 높아진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 한강공원이 물에 잠겨있다. 2020.08.04 dlsgur9757@newspim.com

기상청은 "시베리아 지역 기온이 평년보다 2도 이상 높게 유지돼 차고 건조한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했다"며 "반면 4월은 바이칼호 북서쪽의 따뜻한 공기가 정체돼 찬 공기가 자주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1973년 이후 최장기간 장마 기록도 나왔다. 올해 제주도 장마철은 지난 6월 10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49일 동안 지속됐다.

현재 장맛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중부지방은 이미 역대급 기록을 달성했다. 중부지방 장마철은 지난 6월 24일 시작해 8월 4일 현재까지 42일 동안 계속되고 있어 1973년 이후 역대 4위다. 일주일 더 길어질 경우 종전 1위 기록인 2013년 49일과 같아진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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