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담배 5.4% 늘고 액상전자담배 80.3% 줄어
기재부 "금연정책 효과 지속"…엉뚱한 해석 지적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이 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개별소비세율이 적용되는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80.3% 줄었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7억4000만갑으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했다. 담배 판매량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4년만이다.
종류별로는 궐련형 담배가 15억5000만갑이 판매돼 지난해보다 5.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클리닉 [사진=나주시] 2020.07.22 yb2580@newspim.com |
반면 전자담배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1억8000만갑이 팔려 지난해보다 6.6% 감소했고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는 60만갑이 판매돼 2019년 하반기보다 83.8% 감소했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는 120만 포드로 지난해보다 80.3%가 급감했다. 지난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 등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0년 상반기 제세부담금은 지난해보다 10.7% 늘어난 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출량은 16억9000만갑으로 지난해보다 10.4% 증가했다.
담배 판매량이 매년 감소하다가 4년만에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는 4년 만에 담배 판매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연정책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엉뚱한 해석을 내놨다.
기재부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상반기와 비교해 14.7%가 감소해 담뱃세 인상 등 금연정책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4~2020년 담배 판매량 변화 추이 [자료=기획재정부] 2020.07.31 204mk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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