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뉴스핌] 라안일 기자 = 충남 공주시는 29일과 30일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세계유산인 공산성(사적 제12호)의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고 30일 밝혔다.
공주시에 따르면 무너진 곳은 임류각 동쪽 은개골로 이어지는 급경사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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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인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의 성벽 일부가 무너졌다. [사진=공주시] 2020.07.30 rai@newspim.com |
시는 비가 성벽으로 흘러들어 무거워진 데다 성벽 아래 흙이 비에 쓸리면서 밑에 있는 돌들이 함께 빠져나가 무너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정섭 시장과 담당 부서 관계자 등은 곧바로 현장 상황을 살펴본 뒤 문화재청과 협의해 긴급 보수하기로 했다.
성벽이 유실됨에 따라 당분간 탐방객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근처에 가설 울타리를 세우고 우회 탐방로를 개설할 방침이다.
성벽에는 보호막을 설치하고 또 다른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은 없는지 공산성 전체구간도 점검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산성 동쪽은 백제 시기의 성벽 위치나 구조 등이 아직 조사된 바 없어 이번에 긴급 보수를 진행하면서 공산성에 대한 추가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