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 건수 증가에도 커버 기업 비율 3년 연속 하락
IR협의회, AI 기반 리서치 200건 확대 추진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증권사가 발간하는 기업분석보고서의 발간 건수는 늘었지만, 정작 보고서가 나오는 기업의 범위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 발간이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중소형주의 정보 공백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IR협의회 기업리서치센터(이하 한국IR협의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증권사가 발간한 기업분석보고서는 총 2만7747건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연중 보고서를 한 건도 받지 못한 상장기업은 1573개사로 전체 2674개사 중 5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간 기업 비율은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022년 46.4%였던 발간 기업 비율은 2025년 41.2%로 낮아졌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기업 보고서 비중은 76.8%에 달한 반면, 코스닥은 23.2%, 코넥스는 0.01%에 그쳤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5000억원 이상 기업(L-cap) 보고서 비중이 86.9%를 차지한 반면, 1000억원 미만(S-cap)은 1.6%에 불과했다.

이는 증권사 리서치가 대형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발간 건수 자체는 늘었지만 동일 기업에 대한 반복·심층 보고서가 증가한 구조로 해석된다. 보고서 미발간 기업이 전체의 과반을 넘는 상황은 자본시장 내 정보 비대칭을 심화시킬 수 있다. 분석 대상에서 배제된 기업은 투자자 접근성이 낮아지고, 유동성 및 가격 형성 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IR협의회는 '비대칭성 완전 해소'를 중장기 비전으로 정하고, 인공지능(AI) 기반 기업분석보고서 발간을 본격 확대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해 한국IR협의회는 633건의 보고서를 시범 발간한 바 있다. 이 중 코스닥 기업 비중이 81.8%, 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 기업 비중이 88.5%였다. 증권사 미커버 기업 대상 보고서만 321건으로, 이 가운데 98.4%가 중소형 상장기업이었다.
한국IR협의회는 올해를 'AI 리서치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총 200건의 AI 보고서를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숏폼 보고서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황우경 기업리서치센터 대표는 "중소형 상장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은 자본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심화시켜 합리적인 가격 형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AI 기술과 전문 인력의 조화를 통해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