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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태릉골프장 개발 기대감에 구리갈매 '꿈틀'..."하루새 호가 3천만원 뛰어"

기사입력 : 2020년07월21일 15:38

최종수정 : 2020년07월21일 16:32

갈매더샵나인힐스 전용 84㎡, 하루 만에 호가 7억원으로
갈매역아이파크 84㎡도 8억5000만원으로 '껑충'
"태릉골프장 일대 개발시 교통대책 마련도"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오늘 제일 처음 받은 전화가 매물을 거두겠다는 집주인 전화였어요. 당장 급하게 팔 이유가 없다면서 급할 것 없다면서 호가를 수천만원 올렸습니다." (갈매 인근 A공인중개사)

21일 오전 찾은 경기 구리시 갈매동 인근 부동산 시장은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정부가 주택공급 방안으로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태릉골프장을 직접 언급하자,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두고 매도호가를 3000만원 가량 올리는 등 집값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입구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노해철 기자] 2020.07.21 sun90@newspim.com

◆ 갈매더샵나인힐스 전용 84㎡ 호가 7억원으로 '껑충'

이날 갈매더샵나인힐스 인근에서 만난 A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정부 발표 하루 만에 갈매더샵나인힐스 전용 84㎡ 매도호가가 6억7000만원에서 7억원으로 3000만원 올랐다"며 "개발 기대감이 커지자 매매에서 전세로 돌리는 집주인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갈매더샵나인힐스는 중랑구 신내동과 남양주 화도읍을 잇는 '경춘북로'를 사이에 두고 태릉골프장과 마주한 단지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2일 6억1900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태릉골프장이 강남권 그린벨트 지역을 대체할 주택공급지로 급부상하면서 호가 상승세는 가팔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인근 구리갈매지구에 위치한 갈매역아이파크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 단지 전용 84㎡는 2015년 4억원에 분양됐지만, 이달 들어 7억7000만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4억원 가까이 뛰었다. 현재 호가는 8억원대로 형성돼 있다.

인근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갈매역아이파크 전용 84㎡ 최근 호가는 8억5000만원까지 올랐다"며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 GTX-B 노선 등 교통호재에 태릉골프장 개발 호재까지 겹치면서 투자자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땅값 상승 우려는 적다는 전언이다. 구리갈매지구 등 인근 지역은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토지수용을 위한 보상 절차가 진행되는 등 거래 가능한 매물이 없다. 인근 C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구리갈매지구에선 거래 가능한 땅이 없다보니 인근 남양주 별내까지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 문의가 나오고 있다"며 "주택과 비교해 땅에 대한 규제는 적다는 점에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경기 구리시 갈매더샵나인힐스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노해철 기자] 2020.07.21 sun90@newspim.com

◆ "3만 가구 신도시 전에 출퇴근길 교통난 해결해야"

일각에서는 태릉골프장 일대 개발 이전에 교통대책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갈매지구에서 자가를 이용해 서울 도심으로 접근하기 위해선 경춘북로나 북부간선도로, 동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인근 남양주 별내·다산 지구 주민들도 이곳을 지나는 탓에 출퇴근 교통체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태릉골프장 일대 3만 가구 신도시가 마련될 경우, 차량 통행량은 더 늘면서 출퇴근 시간도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인근 D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아침 7시 30분만 돼도 경춘북로는 남양주부터 서울 신내동까지 정체가 발생한다"며 "주택공급도 중요하지만, 교통문제 해결도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갈매지구 주변으로는 갈매역과 별내역 등 경춘선이 위치한다. 그러나 출퇴근 시간대 배차 건수를 보면 3~4건에 불과해 직장인 수요를 감당하기엔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갈매역에서 시청역까지는 환승을 거쳐 약 40분~1시간, 여의도역까지는 56분~1시간 20분 정도가 걸린다.

다만 별내역에는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과 8호선 연장 등이 예정돼 있다. GTX B노선이 개통하게 되면 별내역에서 서울역까지 15분, 청량리역까지 10분 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8호선 연장이 완료되면 잠실역까지 20분대에 접근이 가능해진다.

sun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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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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