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부산비엔날레 코로나 뚫고 9월 개최…문학서 미술·음악으로 확장

기사입력 : 2020년07월15일 18:47

최종수정 : 2020년07월15일 18:47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문필가와 시각예술가, 음악가가 총출동하는 종합예술축제가 될 전망이다.

2020 부산비엔날레는 코로나라는 국제적 역경을 딛고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65일간 부산현대미술관(서부산)과 원도심 일대, 영도에서 개최된다. 비엔날레 주제는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로 34개국 90명 작가가 참여한다. 이중 문필가는 11명, 시각예술가는 68명, 음악가는 11명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부산비엔날레 서울 기자회견'에서 영상 통화를 이용해 전시 소개를 하고 있다. 2020부산비엔날레는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를 주제로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65일간 열린다. 부산현대미술관, 원도심 일대, 영도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34개국 9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2020.07.15 alwaysame@newspim.com

2020 부산비엔날레 전시감독인 야콥 파브리시우스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로 부산비엔날레 기자간담회에 화상 전화를 통해 등장했다. 그는 1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부산비엔날레 기자간담회에서 "문학과 예술, 음악을 통해 부산이란 도시를 새롭게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주제를 설명했다. 또 "시각예술가와 작가, 음악가가 부산 곳곳에 흔적을 남기면 관람객은 그 흔적과 단서를 찾으며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비엔날레 전시의 제목은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Words at an Exbition-an exbition in ten chapters and five poems)'다. 이는 러시아 작곡가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1839~1881)의 작품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bition, 1874)에서 가져왔다. 10개의 피아노곡과 5개의 간주곡으로 구성되는 이 작품은 1873년 세상을 떠난 무소르그스키의 친구이자 건축·예술가인 빅토르 하르트만(1834~1873)이 남긴 그림 10점을 소리로 표현한 것이다. 이처럼 예술을 해석하고 다른 매체로 번역하는 접근법을 빌려 온 이번 비엔날레는 이야기와 시를 예술 작품과 음악으로 번역하는 시도다.

이번 비엔날레는 문필가가 먼저 문학을 집필하면 이를 두고 시각예술가와 음악가가 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관람객은 소설과 시에서 뻗어나간 미술 작품과 사운드 작업을 마주하게 된다.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지난해 부산을 찾은 야콥은 번역된 한국 소설을 접하게 됐고 작가 선정에 들어갔다. 그는 탐정, 스릴러, 공상과학, 로맨스, 역사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와 문체, 세대를 보여줄 수 있는 문필가에 비엔날레 참여를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용선 시각예술가가 1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부산비엔날레 서울 기자회견'에서 덴마크의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과 영상통화를 이용한 대화 형식으로 전시 소개를 하고 있다. 2020부산비엔날레는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를 주제로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65일간 열린다. 부산현대미술관, 원도심 일대, 영도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34개국 9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2020.07.15 alwaysame@newspim.com

야콥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문학'이 뼈대가 되는 작업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인체에 비유하자면, 문학작품이 뼈대가 되고 시각 예술이 장기와 뇌의 역할을 한다. 그리고 음악이 근육과 우리 몸의 조직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비엔날레는 시각예술가를 초청하고 시각예술가 작품이 완성되면 이 부분에 대해 도록에 글을 싣는데 우리는 반대 방향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문학을 뼈대로 잡은 이유는 현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고, 메시지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야콥은 "문학은 음악과 미술과 다른 의미로 허구의 층위를 만든다. 이를 시각적, 청각적으로 표현하면 문학이 담은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비엔날레를 통해 통합 예술을 보여주는 불씨가 된다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서용선 시각예술가는 "시각 예술, 문학, 음악, 소리 등 전문화된 장르를 엮는 감독의 오케스트라 지휘와 같은 능력 또한 인상 깊게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그림을 열심히 그리려고 노력했는데 다시 생각을 바꿔서 책도 좀 많이 읽고 음악을 많이 들어야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서용선 작가는 김숨 문필가의 작업을 읽고 회화 '체포된 남자'를 선보인다. 김숨 작가의 작품은 오랜 식민지가 권력 착취와 남용, 정체성과 관련 있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나 이해가능한 보편적인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성연 집행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부산비엔날레 서울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부산비엔날레는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를 주제로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8일까지 65일간 열린다. 부산현대미술관, 원도심 일대, 영도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34개국 9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2020.07.15 alwaysame@newspim.com

김숨 작가의 소설에서 얻은 영감으로 '체포된 남자'를 그린 서 작가는 "뉴욕 여행 중에 지하철 내에 있는 간이 파출소에 어떤 사람이 잡혀 수갑을 찬 채로 서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바쁜 걸음으로 거들떠 보지도 않는 상황, 그 일상을 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폭력이 눈앞에 펼쳐졌음에도 간과하고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면서 "아주 평범함 속에 숨은 폭력, 한국인으로서는 참을 수 없는 수십년간의 역사를 건드리는 터치의 방법이 김숨 작가의 글과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1챕터에서 11챕터까지 이어진다. 비엔날레의 제목처럼 열 장의 소설이 10챕터, 다섯편의 시가 11챕터에 소개된다. 관람객은 문집을 먼저 읽고 전시장을 둘러봐도 되고, 반대로 관람해도 문제가 없다. 야곱 역시 관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낮 12시에 공식 론칭한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