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코로나19 사태의 시작점으로 지목돼온 중국에서 감염증 극복을 다룬 영화가 제작된다. 중국의 책임회피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고 세계 각국이 벌써 8개월째 코로나와 싸우는 상황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징바오왕 등 중국 언론들은 15일(한국시간) 기사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중국 의료진의 활약상을 다룬 영화 '중국의생(中国医生)'이 제작된다고 전했다. 이 영화는 최근 광둥성 항저우의과대학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는 전염병 권위자인 중난산 공정원 원사도 참석했다.
보나필름그룹이 제작하는 '중국의생'은 코로나19 감염증이 중국 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던 당시, 최전선에서 싸운 사람들을 집중 조명한다. 사스 사태 때 실력을 인정 받은 중난산 원사를 시작으로 의사 등 의료종사자들의 헌신이 영화의 주제다. 이들이 어떤 방법으로 코로나와 싸웠는지, 그리고 어떻게 중국에서 바이러스를 몰아냈는지 '찬양'하는 과정에 스포트라이트를 맞춘다.
제작보고회 당시 중난산 원사는 "코로나와 전쟁 그 최전선에서 싸운 의료진은 얼굴도 이름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 영웅들에 우리의 관심이 조금이라도 쏠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언급했다.
영화 '정무문 100대 1의 전설' 당시 전쯔단(견자단, 가운데)과 함께 한 유위강 감독(왼쪽) [사진=영화 '정무문:100대 1의 전설' 스틸] |
해당 영화는 지난 5월 이미 제작 이야기가 현지 영화계 안팎에서 논의됐고, 현재 크랭크인 준비단계에 접어들었다. 개봉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메가폰은 리우웨이창(유위강, 59) 감독이 잡는다. 화제작 '중경삼림' 촬영을 거쳐 1998년 영화 '풍운' 감독으로 명성을 날린 인물이다. 최근작은 실제 벌어진 비행기사고를 영화화한 '캡틴 파일럿'(2019) 등이다.
영화 '중국의생' 제작소식에 영화팬들 사이에선 논란이 한창이다. 중국을 찬양할 게 빤한 선전영화일 뿐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 영화팬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중국은 책임을 회피하고 바이러스를 진작에 몰아냈다고 거짓말로 일관해왔다"며 "정확한 수치도 공개하지 않는 코로나 민폐국가가 국뽕 영화나 만들 때가 아니다"고 꼬집었다.
한편 중국에서는 '중국의생'처럼 코로나19와 싸운 의료진을 조명하는 옴니버스 드라마 '재일기(在一起)'가 제작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중국 국경절인 오는 10월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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