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빚투' 역대 최대 13조 육박 '경고등'..."리스크 관리 나서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9일 기준 12조9820억원...'동학개미 영향'
주가 하락시 증권사가 강제매각 '반대매매'
"대출 규모 더 커지면 리스크 관리 나서야"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서는 이른바 '빚투'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실물경제·자본시장 간 괴리 등에 따라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빚투'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이 불가피해진다. 신용거래로 쏠쏠한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는 증권회사들도 당초 빚투를 권했으나 최근에는 리스크 확대를 막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 사이트 프리시스에 따르면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9일 기준 12조982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증시 활황기였던 지난 2018년 6월 잔고 12조6480억원보다도 높고 지난 1월 초 9조5323억과 비교해서는 3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이 같은 현상은 지난 3월 대폭락 이후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일명 '동학개미'들이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4월 이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들은 SK와 셀트리온, 부광약품, 카카오, NAVER 등 주도주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동학개미 쟁탈전을 벌인 증권회사들도 관련 혜택을 쏟아내며 '빚투'를 부추겼다. 앞서 SK증권은 지난달 첫 신용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30일간 신용융자 이자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한화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신규 계좌개설 고객에게 금리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6~8% 수준의 대출 금리를 2~3%대로 인하해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증권회사로서는 신용거래융자가 늘면 이자를 챙길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28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1834억775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이자수익만 32억9100만원 늘었다.

하지만 신용거래융자는 상승장에서 공격적인 매수세를 유지시켜준다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폭락장에서는 도미노처럼 악순환을 낳는다는 부작용도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자칫 깡통계좌가 속출하는 등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용융자대금은 증권회사로부터 융자받은 날로부터 통상 3개월 이내에 상환해야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증권회사는 즉시 고객의 동의 없이도 담보로 제공된 주식을 전장 시초가에 강제 매각하는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 과정에서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4.21 alwaysame@newspim.com

지난 3월 대폭락 당시에도 1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반대매매가 체결되면서 시장이 요동치기도 했다. 당시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 평균 130억원을 뛰어넘었다. 금융위원회도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증권사의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하는 등 반대매매 억제에 나서기도 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증권회사들도 단계적으로 위험 관리에 나서는 모양새다. 현행법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하는 경우 신용공여의 합계액은 자기자본의 20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때 기업을 제외한 개인 대상 대출 규모는 자기자본의 100%를 넘지 못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신용융자는 허용하되 주식·펀드 등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 담보융자 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예탁증권 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주식, 펀드, ELS(주가연계증권), 채권 등에 대한 신규 대출이 중단 대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증시가 꾸준히 상승장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에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서 투자 증거금 확보에 나선 투자자들의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용거래융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경우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 증권사들도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