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대박 노리는 개미들, 의결권행사 '뒷전'...전자투표 활성화 '고민'

기사입력 : 2020년06월15일 17:00

최종수정 : 2020년06월15일 19:34

전자투표제 도입 기업 늘었지만 이용주주는 오히려 ↓
주식 '손바뀜' 급증으로 주주명부와 괴리 커져
홍보 외에 의결권행사 유도할 당근책 미미
"의결정족수 문제 해결 위한 근본적 대안 필요" 지적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3월 대조정 이후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전자투표 활성화에 공을 들이던 금융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자투표는 대주주의결권 3% 제한(이하 3%룰)에 따른 의결정족수 미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혔왔지만, 주주들의 잦은 '손바뀜' 탓에 주주명부상 주주와 실제 주주의 괴리율이 커지면서 최근 참여율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K-eVote를 이용한 의결권 행사 비율은 총발행주식수 대비 4.67%에 그쳐 5.04%를 기록한 2019년 대비 0.37%포인트 하락했다. K-eVote는 예탁결제원이 제공하는 전자투표·전자위임장 서비스다.

당초 예탁결제원은 3월 주총시즌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자투표 이용률이 유의미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이 올해부터 K-eVote를 도입해 전자투표를 시행하기로 결정하면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주총에서 K-eVote를 이용한 주주는 7만5356명으로 10만명을 넘어섰던 2019년보다 28.8% 줄었다.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기업의 전체 주주 가운데 전자투표에 참여한 비율 역시 0.68%로 1%를 넘겼던 지난해와 비교해 3분2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기업이 늘었음에도 정작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부진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소액주주들의 의결권 행사 감소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12월말 주주명부가 폐쇄된 이후 주총이 열리기까지 약 3개월 사이에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 입장에선 굳이 보유하지도 않은 기업의 의결권 행사에 나설 유인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특히 올해는 3월 이후 주식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며 주주 변화가 예년보다 빈번하게 벌어졌다. 당장 3월 한 달 간 코스피, 코스닥 상장주식 회전율은 각각 31.08%, 75.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29%, 42.43%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장주식 회전율은 주식 및 증권투자회사, 리츠(REITs), 선박투자회사, 사회간접자본투융자회사 등이 포함된 전체 거래량을 상장주식수로 나눈 것을 뜻한다. 

한 전업 투자자는 "요즘과 같은 장기 보유의 매력이 떨어지는 시장일수록 의결권 행사는 관심사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다"며 "'동학개미운동'을 기점으로 개인 유입이 늘어난 만큼 당분간 소액주주 비중 증가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변화는 결국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사들의 의결정족수 충족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실제로 코스닥협회 및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3월 주총을 개최한 12월 결산 상장사의 16.8%인 40개사가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이들 중 전자투표를 도입한 기업이 85%, 전자위임장을 운영한 기업은 79.1%에 달했지만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 것이다.

예탁결제원 역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행법상 12월 주주명부 폐쇄와 정기주총 간 간극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이 없는 점은 부담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올 들어 시장 환경이 급변하며 대응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며 "실제 투표율 제고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안에 대해 여러 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시장에선 전자투표 외에 소액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유도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결국 의결정족수 완화 또는 감사위원 선임을 위한 3%룰 폐지 등을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된다.

이에 대해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주주 의결권 보장과 상장사의 경영 효율성을 아우르는 접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자투표 활성화를 위한 당근책과 함께 기업이 부담스러워 하는 3%룰에 대한 유연한 대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