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눈물과 오열의 박원순 시민분향…곳곳 욕설·몸싸움도

기사입력 : 2020년07월11일 12:37

최종수정 : 2020년07월11일 12:37

서울광장 추모 물결...곳곳서 눈물·오열
박 시장 성추행 의혹 놓고 욕설과 몸싸움까지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시민분향이 11일 시작된 가운데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민들은 분향소를 찾아 눈물을 훔쳤다. 다만 박 시장 성추행 의혹을 둘러싸고 시민들 사이에서 욕설과 몸싸움도 난무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중구 서울광장 시민분향소에서 조문을 받기 시작했다. 조문이 시작되기 전부터 애도 물결은 이어졌다. 부모 손을 잡고 분향소를 찾은 어린 학생부터 고등학생, 대학생, 노인 등 다양한 연령이 박 시장을 배웅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았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시작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분향. 2020.07.11 hakjun@newspim.com

조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눈물이 터져 나왔다. 한 시민은 절을 한 뒤 박 시장 이름을 부르짖으며 오열했다. 이를 지켜본 조문객들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기 바빴다. 조문을 마친 일부 시민들은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지 서울광장 주변에 모여 있기도 했다.

시민 최병준(69) 씨는 "서울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비보를 접하게 돼 마음이 굉장히 아프다"며 "박 시장이 서울 시민을 위해 정말 일을 열심히 했던 분이다"고 했다.

이어 "옛날 인권 변호사로 일하셨을 때부터 박 시장을 알게 됐다"며 "갑자기 가시게 돼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 하늘나라에 가셔서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말하는 도중 연신 눈물을 훔쳤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시작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시민분향. 2020.07.11 hakjun@newspim.com

차우혁(23) 씨는 "생전에 하신 일이 있기 때문에 조의를 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분향소를 찾았다"며 "인권변호사로 일하셨고 어려운 계층을 위해 힘쓰셨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차후 밝혀질 것은 밝혀져야 한다"며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박 시장 성추행 의혹을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 욕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27분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간판을 든 할머니가 분향소 주변에서 조문객들을 향해 욕설을 했다. 이에 일부 조문객은 "정신이 나갔느냐"며 욕설로 맞대응했다.

욕설은 곧 몸싸움으로 번졌다. 한 여성이 "그만하라"고 소리치며 할머니를 밀치려 하자, 할머니는 들고 있던 물통을 던졌다. 다행히도 경찰이 개입해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승강이를 벌이던 조문객이 앉아 오열하고 있다. 2020.07.11 hakjun@newspim.com

또 다른 여성은 조문이 끝나고 박 시장 성추행 의혹을 비판했다. 그는 조문객들 다수 언쟁을 벌였으나 충돌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시민 이모(21) 씨는 "지금까지 정말 노력 많이 하셨는데 가시게 돼 마음이 아프다"며 "추모하는데 와서 욕 하고 화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