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일 최고위원회의
"총선 당시 실거주 외 주택 2년 안에 처분 약속…신속성 중요"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 소속 국회의원 중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실거주 외 주택을 빠른 시일 내에 처분할 것을 당부했다.
당초 민주당 의원들은 총선 과정에서 '2년 안에 실거주 외 주택을 처분할 것'을 서약했다. 하지만 최근 청와대 참모진을 비롯해 고위공직자들의 다주택 논란이 불거지면서 민주당 역시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03 kilroy023@newspim.com |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후보자들에게 실거주 외 주택은 2년 안에 매각하도록 서약서를 제출받았다"며 "많은 의원들이 (주택을) 이미 처분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거나 처분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회의원의 다주택 소유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큰 것을 알고 있다"며 "현재 민주당은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소속 의원들의 주택 보유 현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선에서 한 국민과의 약속이 반드시 실천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 총선 당시에는 '2년 내 처분'을 약속했지만 부동산 안정화를 솔선수범으로 한다는 취지에서 이른 시일 안에 약속을 이행해줄 것을 당 차원에서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의 다주택 처분과 별개로 추가 부동산 정책 마련을 약속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오르는 지역이 있어 국민들 걱정이 매우 많고 박탈감을 느끼는 분들도 많은 것"이라며 "당에서 대책을 만들고 있는데, 가능한 것은 7월에 하고 부족한 것은 정책을 더 신중하게 검토해 정기국회에서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주택자 및 투기성 주택 보유자에 대한 종부세 강화 정책을 7월 임시국회 내에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한번에 다 끝내는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해, 아파트 양도 차익으로 터무니 없는 돈을 벌 수 있다는 의식이 우리 사회에서 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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