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산업통상부가 주력 제조업 AI·로봇 전환 M.AX를 확대 추진했으며, 업계는 예산·세제·인센티브 확충을 요구했다.
- 현장은 브라운필드 전략에 기반한 현장 확산 지원과 모바일 로봇 안전 기준 마련 등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라이다 등 센서 수입 의존을 줄이기 위한 국산 소부장 생태계 구축과 국가 인증제 도입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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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기준 부재한 모바일 로봇…현장 적용 한계
해외 의존 높은 핵심 센서…국산화 정책 필요
[세종=뉴스핌] 김하영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제조 인공지능(AI) 전환(M.AX)'을 핵심 산업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예산 확대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부는 철강·조선·이차전지 등 주력 제조업에 AI와 로봇을 접목하는 M.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 장관 역시 최근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제조 AI 전환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 M.AX 사업이 연구개발(R&D) 단계에 치우쳐 있는 만큼, 개발된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동시에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산업부는 주관 사업별 지원금을 통해 과제를 운영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M.AX 관련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예산 확대 등 지원 확대 필요…"더 많은 기업 참여 원해"
현장 일선에서는 예산 확대와 파격적인 세제 혜택 등 정부 지원의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M.AX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수요는 폭발적이지만, 정부의 지원 규모가 제한적이어서 참여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한 연구기관 관계자는 "수많은 기업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지만 예산 제약에 발목이 잡혀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이 정책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사업 규모를 과감하게 확대해야 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다행히 사업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된 상태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산업부의 M.AX 추진 방향과 기업들의 수요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특히 대기업들도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사업 초기와 달리 핵심 데이터 공유에도 매우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업계에서는 현재 제조 AI가 기존 공장을 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field)' 전략 중심으로 추진되는 만큼,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현장 확산을 유도할 구체적인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공장을 새로 짓는 '그린필드(Greenfield)' 방식보다 브라운필드 방식이 현실적이라는 평가다.

세제 지원과 정책 펀드 조성의 필요성도 구체화되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 버금가는 세제 혜택과 정책금융이 AI·로봇 분야에도 적용돼야 동력이 꺾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국민참여펀드 등을 활용해 AI·로봇 등 공급기업을 먼저 키우고, 이를 통해 제조 현장의 수요기업이 고도화된 혜택을 누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산업부는 M.AX 확산을 위해 올해 하반기 인센티브 제도 마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의 별도 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관계부처 의견을 조율하고 AI위원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법안 마련까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 '모바일 로봇' 안전기준 공백 해소…'센서 국산화' 생태계 시급
제조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로 꼽는 것은 '이동형(모바일) 로봇' 관련 제도의 정비다. 현재 공장에 고정된 산업용 다관절 로봇은 명확한 안전 규정이 있지만, 스스로 이동하며 작업하는 자율주행로봇(AMR)이나 사족보행 로봇 등은 현행법상 안전 기준이 모호한 실정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장에 안전 기준이 없다 보니, 현재는 로봇이 구동되는 공간에 사람의 출입을 아예 통제한 상태에서 외롭게 실증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간과 로봇이 한 공간에서 안전하게 협업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이드라인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내 로봇 산업의 뿌리를 튼튼히 하기 위해 센서와 핵심 부품 등 소부장 생태계를 국산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거세다.

특히 센서 국산화 문제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현재 현장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LiDAR)와 카메라 등 핵심 센서는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저가 중국산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높지만 보안 유출 우려가 상존하고, 미국이나 유럽산 제품은 뛰어난 성능에도 불구하고 단가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현장의 딜레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가 차원의 인증제 도입과 국산 센서 생태계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KS 인증처럼 일정 기준을 통과한 센서에 공인 인증을 부여하면 산업 현장에서 보다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핵심 센서의 공백은 국내 제조 AI 전환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철저한 검증 인증제 도입과 함께, 국산 센서 기업을 육성하는 체계적인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gkdud938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