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일한 조카 메리 트럼프가 삼촌 트럼프를 관찰한 내용을 담은 저서 '아무리 넘쳐도 만족하지 않는(Too Much and Never Enough: How My Family Created the World's Most Dangerous Man)'이 오는 14일 출간된다.
임상 심리학자인 메리는 이 책에서 "현재 트럼프는 3살에 불과하다. 성장과 배움, 발전을 할 수 없고, 자신의 감정을 규제하고 대응을 조율하고, 정보를 받아들여 종합할 수가 없다"고 그렸다.
이 책은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 보다도 더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6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출판사 사이먼앤드슈스터는 이날 "폭발적인 수요와 비상한 관심을 고려해 메리의 신간을 계획보다 2주 앞당긴 이달 14일 출간하겠다"며 책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출판사는 뉴욕 주법원이 전날 트럼프의 남동생 로버트 트럼프의 요청에 따른 이 책의 출간을 임시적으로 막은 판사의 결정을 뒤집자, 즉각 출간을 결정했다.
출판사는 성명에서 이 책에 대한 "높은 수요와 비상한 관심" 때문에 출간 날짜를 앞당긴다고 밝혔다.
메리 트럼프는 자신의 집안에서 트럼프를 관찰한 이 회고록은 현재 온라인 서점 '아마존'에서 이미 예약주문만으로도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베스트셀러인 볼턴의 백악관 재직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보다도 앞선다.
메리는 출간에 앞서 낸 보도자료에서 트럼프는 "유해하고" "뒤틀렸고" "삶의 방식으로 사기"를 쳤다고 밝혔다.
메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기 시작하자, 트럼프는 아버지를 비하했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트럼프의 형인 프레드 트럼프 2세의 딸이며, 아버지 프레드는 지난 1981년에 사망했다.
임상 심리학자인 메리는 이 책의 서문에서 "나는 내 아버지의 딸이자 내 삼촌의 유일한 조카로서 줄 수 있는 직접적인 설명에 더해, 훈련된 임상 심리학자로서의 관점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는 할아버지인 프레드 트럼프가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공포를 자아냈다"며 "도널드는 평생 자신에게 상처를 준 박탈을 겪었다"고 말했다. 메리는 트럼프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출판사는 보도자료에서 "메리는 악몽같은 트라우마, 파괴적인 관계들, 무시와 학대의 비극적 조합을 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이 회고록의 뒷 표지에는 "현재 트럼프는 3살에 불과하다. 성장과 배움, 발전을 할 수 없고, 자신의 감정을 규제하고 대응을 조율하고, 정보를 받아들여 종합할 수가 없다"는 문장이 발췌되어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 로버트는 메리와 출판사를 상대로 뉴욕주 1심법원에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승소했지만, 항소법원은 출간 일시 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출판사 측은 이미 7만5000부 인쇄를 마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의 회고록 '너무 많지만 충분치 않은'(Too Much and Never Enough) 커버. [사진=아마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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