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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타다 휩쓸린 '싸이월드'·사과먹다 체한 '아이리버'…닮은 '동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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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창업·빅 히트·글로벌 기업에 밀리며 쇠락 등 '평행이론'
SK로 편입도 닮은 꼴, 이후 행보는 달라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 국내에서 IT·벤처 붐이 일었던 지난 1999년, 국민 1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와 MP3 플레이어계 아버지 격인 아이리버가 탄생했다. 두 '동갑내기' 기업은 한때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대를 풍미했지만, 공교롭게도 페이스북과 애플 등 세계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씁쓸한 퇴장을 맞게됐다. 20여년이 흐른 현재, 싸이월드는 폐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고, 아이리버는 사업 다각화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 "애플 경쟁자"로 꼽히던 아이리버는 왜 몰락했나?

아이리버는 2000년대 초 MP3 산업을 선도하며 업계 1위를 달렸다. 당시 이용자들은 소니 워크맨과 CD플레이어로 음악을 들어야 했는데, 대중은 휴대용 MP3의 편의성과 아이리버의 아기자기한 디자인에 환호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리버의 전신인 레인콤은 출범 1년만에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 60%를 독식했다. 

아이리버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뜨거워졌다. 덕분에 레인콤은 최전성기를 찍었던 2004년, 창립 5년만에 매출 약 4500억원을 기록, 국내 MP3 시장 점유율 80%와 세계 시장 점유율 25%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당시 아이리버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애플은 지난 2001년 '아이팟'을 출시하면서 라이벌로 아이리버를 지목할 정도로 그 위상이 대단했다. 

이에 아이리버는 비웃기라도 하듯 일명 '사과 씹어먹기' 광고를 선보여 맞대응 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아이리버가 일명 '사과 씹어먹기' 광고로 애플에 맞대응했다. [제공=아이리버] 2020.06.30 yoonge93@newspim.com

그러나 애플을 "씹어먹겠다"는 당찬 포부와는 달리 씹어먹힌 것은 아이리버였다.

애플이 음원 플랫폼 '아이튠즈'를 바탕으로 MP3 플레이어 '아이팟'과 스마트폰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아이리버 견제에 성공한 것이다.

이에 아이리버는 일명 애플 '짝퉁'으로 불린 'H10'을 출시했지만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걷게됐다.

아이리버가 출시했던 H10은 아이팟과 유사한 디자인에 기능도 아이팟에 크게 뒤떨어졌기 때문이다. 애플 잡기에 급급했던 아이리버가 정체성을 잃은 디자인으로 본연의 매력을 대중에 어필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이후 아이리버가 출시한 후속작은 소소한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시대가 시작되면서 MP3시장은 점점 줄어들게 됐다.  

점점 설 곳을 잃게 된 아이리버는 매출이 2006년 4000억원대에서 2013년 7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한때 400억원을 넘던 영업이익도 매출 부진으로 인해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그러던 아이리버는 지난 2014년 SK그룹에 인수돼 SK텔레콤의 자회사 신분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아이리버가 애플을 견제하고자 출시한 야심작 H10. [제공=아이리버] 2020.06.30 yoonge93@newspim.com

◆'아이리버'→'드림어스컴퍼니' 사명변경...사업 다각화 나서

아이리버는 지난해 3월 사명을 드림어스컴퍼니로 변경, 사업도 음향기기에서 종합 미디어로 다각화했다. 

현재 드림어스컴퍼니는 ▲음향기기 ▲기업대소비자간(B2C) 미디어 플랫폼 ▲기업대기업간(B2B) 음원유통 ▲공연 투자및기획 등 네가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기존 아이리버 시절 굴곡을 겪으면서 다양한 매출을 만들려는 상황에서 제품 라인을 다양화했다. 사명을 바꾸면서 플랫폼, 공연, MD, 음향기기까지 음악과 관련된 콘텐츠 디바이스 굿즈 등 미디어 관련 전반적인 분야를 모두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드림어스컴퍼니의 주력 상품은 음원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로(FLO)'다. 이 서비스는 지니, 멜론 등 경쟁 서비스와는 달리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맞춤형 음원 추천를 특징으로 내세운다.

FLO는 기술력을 내세워 출시 2년만에 월평균이용자(MAU) 400만명을 앞두고 있다. 

또한 '단종됐다'는 오해와는 달리 아이리버 부서는 최근까지도 MP3 플레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아이리버 홈페이지에 의하면 아이리버는 '백 투 베이직(back to basic) T70'이라는 이동식저장장치(USB)형태 등 총 세가지 MP3를 생산하고 있다. 

드림어스컴퍼니 관계자는 "아직 MP3 수요가 일부 있어 생산을 놓치는 않고 있다. 다만 생산량은 유의미한 수치가 아니라는 판단하에 판매량을 따로 공개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드림어스컴퍼니는 팬미팅부터 공연까지 투자·기획하고 있으며 SM엔터테인먼드, JYP등 기획사로부터 음원을 받아서 멜론, 지니 벅스 등 플랫폼으로 중간 유통하는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관계자는 최근 공연 기획 부분이 코로나에 의해 타격을 입은건 사실이지만, B2B 음원 유통으로 꽤 쏠쏠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관계자는 "아이리버라고 하면 MP3 사업을 떠오리는 이용자분이 많은데 현재 MP3 사업은 드림어스컴퍼니에서 다루는 극히 일부 분야다. 현재 드림어스컴퍼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시장 반응도 괜찮은 편"이라며 재도약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3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싸이월드 본사. 사무실문이 굳게 닫혀 있다. [사진=정윤영 기자] 2020.06.30 yoonge93@newspim.com

◆ '1촌 열풍' 싸이월드, 대표 절규 속 폐업 수순 가시화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전세계 SNS 시장을 독점하기 전, 싸이월드는 국내외 3000만명 이용자들간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아이리버와 동갑내기인 싸이월드는 온라인 친구격인 '1촌'들과 사진·소식을 공유하는 SNS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당시 미니홈피를 꾸밀 수 있는 사이버 머니 '도토리'라는 수익모델도 구축에 성공, 전성기 당시 연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싸이월드는 2003년 SK텔레콤의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에 인수돼 포털 네이트와도 결합했다. 싸이월드는 벤처 1세대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며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기도 했다.   

그렇게 대기업에 인수되고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던 싸이월드는 이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게됐다. 결과적으로 SK그룹에 인수가 싸이월드에겐 오히려 독이 돼 돌아온 것이다. 

2004년 출범한 페이스북는 전세계 SNS 판도를 빠르게 변화시켰지만, 싸이월드는 과거 영광에 취해 변화무쌍한 인터넷 생태계를 관망하는 수준이었다. 든든한 투자처도 생겼고, 월간 3000만명 유저를 보유했기에 그 누구도 싸이월드의 몰락을 예상하는이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PC 환경에 최적화된 싸이월드는 모바일 시대에 뒤쳐진 대응으로 이용자에게 빠르게 외면당했다. 이 사이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으로 대거 이탈했고, 싸이월드는 역사의 뒤안길로 씁쓸한 퇴장을 맞이하게 된 것. 

현재 싸이월드는 국세청으로부터 지난달 26일 세금 체납을 이유로 사업자등록이 말소됐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싸이월드 본사는 굳게 문이 닫혀 있었고, 싸이월드 사무실 역시 인근 부동산에 임대 광고가 올라온 상태다.

한때 파도를 타면서 다른 사람들의 홈피 콘텐츠를 즐기던 사람들은 이제 본인이 올렸던 추억들을 다시 백업받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최근까지 싸이월드에 몸 담았던 전 직원 역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싸이월드는 문서 수발만 정상적으로 이뤄지는 상태다. 해당 담당자는 전제완씨 아들로 정식직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전제완씨 아들이 대학을 졸업한 뒤 싸이월드에 입사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전제완 대표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투자처를 물색 중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대표는 최근 "싸이월드 투자 유치와 관련해 "부채 230억원을 인수하면서 추가로 100억~200억원이 필요하다. 최근에 진행하는 데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단, 업계에서는 싸이월드의 회생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전제완씨가 프리첼시절부터 싸이월드까지 기업으로 돈을 벌어본 적이 있나"라면서 "매 사업마다 돈을 벌어서 사업을 꾸리기 보단 빌려서 사업을 꾸려나갔다. 여기다 싸이월드 시절엔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까지 발행했다. 실체가 없는데 가치가 있다고 하는 걸 사기라고 정의한다면 전 대표에게 투자금을 내어줄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싸이월드의 막대한 부채까지 떠안으면서 흑기사 노릇을 선뜻 나설 수 있는 기업이 어디 있겠냐"며 "업계에서는 싸이월드의 회생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입을 모은다"고 했다. 

한편, 싸이월드는 '국내 1세대 SNS'로 2000년대 초반 3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 MAU가 2000만명에 달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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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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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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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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