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원 대표, '불법대출' 혐의 20일 구속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불법대출 혐의를 받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구속된 가운데, 상상인저축은행의 성장 스토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금융권과 검찰에 따르면, 유 대표는 "자본시장법위반 등 주요 범죄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사안이 중대하다"는 이유로 지난 20일 구속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특혜 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0.06.19 dlsgur9757@newspim.com |
유 대표는 계열사인 상상인저축은행을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가 운용하는 펀드에서 인수한 회사 더블유에프엠(WFM) 등 여러 업체에 수 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특혜 대출을 해주고 법정 한도를 초과해 개인대출을 해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2차 전지업체 WFM에 전환사채(CB)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해줬는데 당시 유 대표가 골든브릿지증권 인수 과정 중 문제가 됐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편의를 기대한 대가라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또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통해 무자본 인수합병(M&A)나 주가조작 세력 등에게 자본금이 흘러가는 역할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유 대표는 지난 2009년 코스닥 상장사 씨티엘과 텍셀네트컴(현 상상인)을 인수한 뒤 2011년말 씨티엘 지분 10.1%를 엑큐리스에 매각해 8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두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2012년 세종저축은행(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과 2016년 공평저축은행(현 상상인저축은행)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상상인그룹 계열사 저축은행은 주식이나 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유가증권을 담보로 한 고금리 대출상품을 통해 성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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