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속보

더보기

묶음판매 할인 금지 논란에 환경부 "계도기간 둬 내년부터 시행"

기사입력 : 2020년06월20일 10:03

최종수정 : 2020년06월20일 13:0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환경부, 재포장금지법 하위법령 가이드라인에 할인판매 금지 '명시'
가격통제 논란 일자 시행 6개월 연기키로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대형마트에서 '번들' 형태로 상품을 묶어 판매하는 것에 대해 환경오염을 이유로 금지하는 법령 시행을 앞두고 논란이 일자 뒤늦게 환경부가 계도기간을 두기로 한다며 진화에 나서고 있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다음 달 시행하는 상품의 재포장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의 하위 법령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앞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란이 일자 계도기간이 설정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재포장금지법과 하위법령 시행초기 시장이 혼란스러울 수 있는 만큼 이를 감안해 일정기간 계도기간을 갖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도기간은 6개월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애초 계획과 달리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이처럼 환경부가 뒤늦게 진화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재포장법과 하위법령이 시장 경제의 기본 원칙인 대량 구매시 할인이 되는 '규모의 경제'를 금지하고 있어서다. 환경오염을 이유로 가격통제에 나선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지난 1월 28일 개정·공포한 재포장금지법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으로 가이드라인을 업계에 공개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묶음 판매는 가능하지만 묶음 '할인 판매'는 금지된다. 예를 들어 1개 1000원인 과자 4봉지를 테이프로 묶어 일명 '번들'을 만들어 3000원에 팔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받게 된다. 한개 1300원인 즉석밥을 6개 묶었다면  정가대로 7800원을 받아야하는 것이다. 

재포장된 마스크 상품 [사진=롯데마트] 2020.06.17 nrd8120@newspim.com

환경부는 재포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포장재와 테이프, 접착제 등의 과도한 사용을 막는다는 이유로 이같은 제도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최근 재활용 폐기물 처리권을 민간업체에서 이양받아 폐기물 공공선별부터 공공비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시장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환경부가 환경오염 관리를 이유로 시장 가격까지 결정하려 든다는 것.  실제 대형마트에서는 우유, 요구르트, 과자와 대부분의 식품을 기본 포장 외 다른 포장을 하거나 테이프로 붙여 번들형태로 할인해 팔고 있다. 이런 행위가 불법화되는 것이다. 더욱이 재포장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할인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가이드라인에 담았다는 점에서 명백한 가격 통제라는 지적이다.

유통업체 간 역차별 논란도 일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 가이드라인에서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같은 창고형 할인마트에 묶음 할인 판매를 허용해줬다. 온라인쇼핑 업체에 대해서도 판단을 보류했다. 과대 포장 문제가 가장 많이 제기됐던 쿠팡과 마켓컬리, 쓱닷컴 등 온라인 유통업체의 재포장과 관련해서도 아직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업계 사정을 감안해 소통하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란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창고형 대형매장의 묶음 판매 모습 [사진=이마트] 2020.06.06 nrd8120@newspim.com

이에 대해 환경부는 가격할인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며 가격통제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늘어나는 일회용 포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1+1. 2+1과 같은 끼워팔기 판촉을 하면서 불필요하게 다시 포장하는 행위를 금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프를 붙이는 것과 같은 재포장을 하지 않고 띠로 묶거나 편의점에서처럼 개별 포장된 물건을 하나 더 가져가도록 하면 된다는 방침을 뒤늦게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민간업체의 재활용폐기물 처리권한을 수거해 폐기물 공공선별과 공공비축에 나서고 있다. 결국 이같은 비용이 민간에게 부과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환경부는 이번 3차 예산 추가경정에서 오는 7월부터 재활용 폐기물 공공선별직 1만8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환경부의 이같은 정책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가격 부담으로 현실화 될 것"이라며 "환경부가 재활용 폐기물 공공선별, 공공비축을 하겠다고 할때부터 비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실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