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의 6개 경합주(swing state)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CNBC와 체인지 리서치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에서 48%의 지지율을 얻어 45%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모든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미국의 민심이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6.18 mj72284@newspim.com |
지역별로 애리조나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각각 45%와 44%의 지지율을 얻었으며 플로리다에서는 각각 50%와 43%를 기록했다. 미시간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47%, 트럼프 대통령이 45%의 지지율을 얻었고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각각 47%와 45%의 지지율을 보였다.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각각 49%, 48%를 얻어 46%와 44%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CNBC와 체인지 리서치의 여론조사는 6개 주에서 2408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2%포인트다.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대선을 앞두고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약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중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대유행)과 조지 플로이드 사망과 이후 이어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대한 대응을 놓고 적잖은 비판에 직면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CNN의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두자릿수 대로 벌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최근 지난 201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거 전문 매체 538의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지지한다고 밝힌 여론조사 응답자는 41%, 반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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