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의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완화되고 중환자가 감소하자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 긴급사태'를 내달 10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두아르 필립 프랑스 총리실은 10일(현지시간) "현 단계에서 보건 상황이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으므로, 보건 긴급사태를 종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에서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가 일부 해제되면서 파리 프랭탕 백화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 2020.05.28 gong@newspim.com |
프랑스 의회는 지난 3월 의회 승인 없이도 칙령에 따라 시민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에 부여하는 '보건 긴급사태' 법안을 통과시켰다.
긴급사태가 해제된 후에도 모임과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정부의 권한은 4개월 간 유지된다. 프랑스 내각은 11일 정부가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기업 휴업령을 내리고 모임을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4개월 간 유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유럽에서 영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프랑스는 봉쇄조치를 대부분 완화해 상점과 리조트, 관광 명소들이 서서히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하지만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1m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장려 등의 권고는 지속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0일 기준 프랑스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만9296명으로 전 세계에서 5번째로 많다. 다만 중환자실 환자 수는 3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1000명 밑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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