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에서 간편식으로 영역 확대...실적도 개선
해외 적자 대폭 개선 중...中 1분기 흑자 전환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풀무원이 주력 제품인 신선식품에서 간편식으로 영역을 넓히며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간편식 수혜를 제대로 본데다 부진했던 해외사업도 점차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0.06.03 oneway@newspim.com |
◆ 1분기 영업익 200% 늘어...간편식 수혜 누렸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5626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202.3% 증가했다.
푸드서비스·외식 부문은 타격을 입었지만 식품부문에서 매출은 증가했다. 식품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장세는 뒤늦게 가정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냉동만두, 피자 등이 잇달아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기준 풀무원은 냉동HMR 시장에서 11%의 점유율로 2위에 올라섰다. 누적 매출도 전년대비 30% 이상 급상승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풀무원 미국 아시안누들 매출 추이 [사진 = 풀무원] 2020.04.27 oneway@newspim.com |
◆ 中이어 美에서도...해외 사업 부진 벗어나나
오랫동안 부진했던 해외사업에서도 최근 반등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외에서도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는 분석이다.
풀무원 중국법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억원, 영업이익률 6.6%를 기록하며 현지 진출 10년만에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중국에서 비대면 식품구매가 증가하면서 이커머스와 O2O(Online to Offline) 매출이 동기 대비 173% 성장하며 전체 성장을 주도했다.
개별 품목으로는 주력인 파스타와 두부가 각각 180%, 61% 성장했다. 파스타는 '편리함'을 부각하는데 성공해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부터 두부, 아시안 누들에 대한 현지 관심이 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에서 두부류 판매로 연간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시장 내 두부 점유율 1위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뒤 현지 유통 소매 채널 비중이 42~43%까지 확대됐다.
풀무원은 이를 활용해 현지 주류 시장에서 볶음밥, 생면, 김치 등의 판매를 확대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미국 아시안 누들 시장에 진출한 지 4년만에 매출 3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015년 시장에 처음 뛰어든 이후 6배 가까운 증가세다.
풀무원 해외사업부문의 실적은 올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비중은 작지만 중국 법인의 1분기 흑자 전환했으며 미국 법인 적자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개선돼 2021년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