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주최 '포스트 코로나 통상질서 화상 국제 컨퍼런스' 참석
산업부, 컨퍼런스 내용 토대로 '포스트 코로나 신통상전략' 6월 발표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7일 " 향후 다자무역체제의 역할 확대와 신뢰 회복을 위해 기민함, 시의적절함, 견고함 등 3가지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본부장은 이날 무역협회에서 주최한 '포스트 코로나 통상질서 화상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이후 무역·통상환경 변화 대응과 다자통상체제 회복을 위한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컨퍼런스에는 유 본부장을 비롯해 메리 응(Mary Ng) 캐나다 통상장관, 앨런 울프(Alan Wolff)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차장, 데보라 엘름(Deborah Elms) 아시아무역센터 소장, 웬디 커틀러(Wendy Cutler)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회장, 안덕근 한국국제통상학회장 등 각계각층의 국내외 통상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오후 서울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통상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4.23 mironj19@newspim.com |
유 본부장은 이번 팬데믹 위기를 통해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향후 다자무역체제의 역할 확대와 신뢰 회복을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위기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Responsive)"며 "이를 위해 향후 유사 위기 등 발생 시에도 필수적인 교역 및 인력이동이 보장될 수 있도록 '위기 대응 글로벌 무역··투자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환경 변화에 시의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Relevant)"며 "그간 약화된 WTO의 규범 제정능력을 복원하고 특히 디지털 분야의 통일된 국제규범 제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지속가능하고 견고한 세계무역질서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Resilient)"며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재편, 디지털 전환 등 코로나19 이후의 경제회복과정에서 기업간·국가간 격차를 최소화하고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다자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리 응 캐나다 통상장관은 기조발표 영상을 통해 현재 개방적이고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가 중요함과 한국-캐나다 간 협력과 양국의 국제사회 공조노력을 강조했다.
앨런 울프 WTO 사무차장은 주제발표에서 핵심 품목 무관세 적용, 필수 인력 국경간 이동 원활화, 무역제한조치 철회 등 글로벌 교역 활성화를 위한 논의에 WTO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전자상거래·수산보조금 협상과 WTO 개혁에 대해서도 화상회의 개최 등을 통해 관련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데보라 엘름스 아시아무역센터 소장은 코로나19로 기업활동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FTA를 통한 관세감축과 시장접근 개선이 기업의 입장에서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RCEP이 교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 국가간 협력 플랫폼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늘 컨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토대로 '포스트 코로나 신통상전략'을 6월중 수립·발표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화상 국제 컨퍼런스의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